가격 차이 20%까지 치솟아…시장 개설 이후 최고치
거래소, 이달 초부터 연일 ‘괴리율 공시’ 안내
국내외 시장에서 금 투자 열풍이 불어 금 현물시장인 ‘KRX 금시장’의 시장가가 국제 금 시세보다 높은 상태가 계속 지속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17일)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금 99.99_1㎏) 1g은 15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12만8790원) 대비 22.68% 오른 수준이다.
국제 금 시세는 전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1g당 약 13만6000원이다. 국내 금 시세와 괴리율(가격차)은 16.18%에 달한다. 국내에서 KRX 금시장을 통해 금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해외보다 금을 16% 이상 웃돈을 주고 산 셈이다.
앞서 지난 14일 장중에는 괴리율이 약 24%까지 올랐고, 장 마감 시점에는 20%로 축소됐다. 이때 국내 금 현물 가격과 국제 금 시세가 20% 이상 벌어진 것은 지난 2014년 KRX금시장 개설 이후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KRX 금시장의 금값 괴리율이 6% 이상일 시 증권사를 통해 시장안내 공시를 내보낸다. 국내와 국제 금 가격의 괴리율 공시는 지난 4일 이후 매 거래일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금값이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보다 장기적인 자산 배분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처럼 금 현물 가격 괴리율이 클 경우에는 가격 변동성이 보다 커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