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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서 女봉사원 성접대 받은 간부들…분노한 北김정은 공개 질타


입력 2025.02.19 04:01 수정 2025.02.19 04:0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단으로 음주 접대를 받고 온천에서 여성 봉사원들과 문란 행위를 한 지방 간부들을 공개 질타했다.


17일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 남포시 온천군 당위원회 간부들의 접대 행위가 '특대형 범죄 사건'으로 규정됐으며, 이 사건에 연루된 봉사기관 여성들도 처벌을 받게 됐다.


평안남도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지난달 하순 진행된 온천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 후 온천군 당위원회 간부 40여명이 군당전원회의를 형식적으로 진행한 뒤 집단적으로 접대를 받으면서 발생했다.


당초 지방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지만, 실제 분위기는 다소 음란하게 흘러갔다고.


소식통은 "음주와 가무로 흥이 제대로 오른 간부들이 여성 봉사원들을 데리고 온천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는 등 문란 행위가 있었던 것"이라며 "접대 받은 간부뿐 아니라 식당과 온천, 여관 직원들과 여성 봉사원 등도 처벌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급양관리소 밑에 있는 시설에 들어가려면 가정환경도 어느 정도 뒷받침이 돼야 하고 뇌물도 써야 한다"며 "200~300달러씩 들여 뇌물을 주고 딸을 봉사원으로 들여보냈던 부모들은 딸이 더러운 꼬리표를 달고 쫓겨난 것에 울분을 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온천군 주민들은 어느 선까지 처벌이 계속될지 다들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정은은 지난달 27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엄중한 당규율 위반과 도덕문화 문란죄"라며 "우리 당 규율 건설 노선에 대한 공개적인 부정으로 간주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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