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여만에 댓글 800개 달리며 '관심'
'친한' 김종혁 "韓, 적절한 시대정신 담보할 사람"
'친윤' 김기현 "진퇴 판단 못하는 장수는 해악 끼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저서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가 예약 판매를 개시했다. 사실상 조기 대선을 향한 움직임이 본격화 되면서 당 내부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집필한 책 '국민이 먼저입니다'(메디치미디어)가 출간(26일)을 앞두고 19일 오전 9시 30분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게시글에는 한 전 대표의 저서 소개가 함께 올라와 있었다. "이 책에는 계엄의 바다를 건너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한동훈의 국민을 위한 '선택'과 '생각'이 오롯이 담겨 있다"고 썼다.
책 구성은 '한동훈의 선택'과 '한동훈의 생각' 두 파트로 나눠진다. 첫 파트 '한동훈의 선택'에서는 비상계엄 반대, 계엄 해제 의결, 질서 있는 조기퇴진 시도,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그리고 당대표 사퇴까지의 14일 300시간이 담겼다.
대담 형식으로 수록된 '한동훈의 생각'에서는 정치를 하는 이유, 공직자로서의 사명, 한동훈이 꿈꾸는 행복한 나라 등 그의 정치관과 철학을 담았다.
또 예약판매 리뷰란에는 약 4시간 여만(오후 1시 기준)에 댓글 약 800개를 넘어선 상태다.
한동훈 전 대표가 오는 26일 책 공개와 함께 정치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하면서 당내 친한계의 움직임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친한계(친한동훈)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가 가장 적절한 시대정신을 담보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우리의 시대정신은 '이제 보수고 진보고 이대로는 안 된다, 뭔가 바꾸자, 새로운 시대를 열자'라는 것"이라면서 "그것이 시대정신이라면 거기에 가장 적합한 후보가 누구일 것이냐를 국민들께서 생각하시지 않겠느냐"라고 상황을 짚었다.
이어 "(선거법 2심 공판에서 유죄를 받을 가능성이 큰) 이재명 대표와 우리 쪽에서 거기에 맞설 수 있는 후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당에서 고민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만약 윤 대통령의 탄핵이 헌재에서 인용이 된다면, 탄핵 이후에 어떤 식으로 우리가 차별화를 해야 할 것이냐는 부분은 정말 큰 어려운 숙제"라며, 탄핵 인용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한 전 대표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친한계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전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한 전 대표의 등판이 이르다는 반응을 보이는 친윤계 일부 의원들을 겨냥하며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기각해서 대통령께서 직무 복귀하는 게 플랜A이고, 그게 잘 안 됐을 때는 조기 대선을 어떻게 승리로 이끌 것인가 플랜B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낮에는 플랜B를 얘기를 안하지만 저녁 되면 다 플랜B를 얘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분들은 작년 7월 전당대회 때도 지금과 같은 얘기를 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이번 전당대회에 나와서는 안 된다'. 그분들은 늘 그런 스탠스"라면서 "한 번도 '한동훈 나오라. 우리 한 번 선의의 경쟁을 해보자' 이렇게 한 적이 한 번도 없는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친한계의 지원사격 속 친윤계는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해 "장수는 물러날 때와 나아갈 때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진격해야 할 때와 후퇴할 때를 제대로 판단 못하는 장수는 자신 뿐 아니라 많은 분들에게 해악을 끼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