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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망론?…박지원 "이광재도 대권 꿈 가지고 있더라"


입력 2025.02.21 11:36 수정 2025.02.21 11:39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이재명과 치열한 경쟁 하는 것

민주당 흥행 위해서 필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지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헌법재판소 재판관(마은혁·정계선·조한창) 선출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도 대권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더라"라고 전했다. 이광재 전 총장은 강원 평창 출신으로 강원도지사와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유력 원외 정치인이다.


박지원 의원은 21일 BBS라디오 '아침저널'에서 "우리 민주당에서도 (대권주자가) 많이 나서고 있다. 최근 이광재 전 총장을 만났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향해서도 "김 전 지사도 의견을 활발히 내고 (있고), 만약 대권에 뜻이 있다고 하면 이재명 대표와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은 당내 민주주의나 우리 민주당의 흥행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심리가 막바지로 가면서 여야 대권 잠룡들은 헌법재판소의 인용을 대비한 물밑 행보에 들어간 상태다. 야권에서는 김경수 전 지사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계엄 해제 직후인 지난해 12월 5일 유학 중이던 독일에서 급거 귀국했으며, 이를 계기로 정치 행보를 본격화했다.


이광재 전 총장 역시 경제성장과 실용의 메시지를 연일 내고 있고 지난 18일에는 국회에서 열린 '행정수도 세종 이전의 추진방안과 과제' 토론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꿈, 대통령실과 세종시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김경수 전 지사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적자로 불린다면, 이 전 총장은 '원조친노' '노무현의 남자'로 불린다.


이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의중은 이날 박 의원의 발언을 통해 공개됐는데, 강원도는 강원 원주 출신 최규하 대통령을 배출한 바 있어 강원 출신 대통령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 대통령은 일단 국민직선으로 선출되지도 않았거니와, 1980년 8월 전두환을 중심으로 하는 신군부에 의해 취임 8개월 만에 사임하는 등 재임기간이 역대 가장 짧은 대통령이다. 이에 비극적 현대사의 중심에 선 '비운의 대통령'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강원 평창이 고향이자, 원주에서 유학하며 중·고등학교를 졸업 후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 전 총장이 다가올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 지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 전 총장은 '국정 경험이 있는 실용주의자'라고도 수식되는데,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고 3선 국회의원, 강원도지사, 국회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참여정부(노무현정부) 출범에 공이 있는 인물로도 평가 받는다.


한편 이날 박 의원은 여권 내부의 대권 구도에 대해선 "아무래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이렇게 최종적으로 경선하지 않을까"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이번에) '국민이 먼저입니다' 이런 책을 냈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하고 비슷한 그러한 톤이 아니냐"라고도 물었다.


박 의원은 "여야 가릴 것 없이 다 나와서 치열한 경쟁을 해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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