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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 대구 파고드는 김동연…'대권 1번지' 서문시장도 돈다


입력 2025.02.26 17:53 수정 2025.02.26 17:59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공식 일정으로 대구 찾는 것은 처음

상징성 큰 서문시장도 직접 찾아가

TK 방문하고 이튿날 바로 李와 회동

李 만나서는 '개헌' 목소리 높일 듯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비명(비이재명)계 야권 유력 잠룡으로 중도 확장성이 뛰어난 것으로 꼽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보수세가 강한 대구 공략에 나서는 데 이어, 대구 방문 이튿날엔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는 등 조기 대선을 겨냥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대구 방문 일정에선 대권주자들이 주로 찾는 TK(대구·경북)의 상징적 장소 서문시장을 방문해, 이번 일정이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이란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지난 13~14일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를 방문한 지 2주 만에 대구로 향한다.


김동연 지사는 도지사 취임 이후 호남 지역의 민심을 청취하기 위한 발걸음을 계속해 왔으나, 대구 공식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 요청으로 이번 일정을 마련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해야 했으나, 일정상 참석하지 못해 전날 지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특강을 하는 것이다.


2·28 학생민주의거는 1960년 2월 28일 3·15 대선을 앞두고 고등학생들이 자유당 독재와 불의에 맞서 벌인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다. 두 달 뒤 전국적으로 확산한 4·19 혁명의 기폭제 역할을 해, 한국 민주화 운동의 효시로도 평가받는다.


김 지사는 오전 9시 대구 달서구 2·28 민주의거기념탑을 찾아 참배하고, 이후 10시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 초청특강에 나선다. 특강에서는 경제 전문가인 김 지사답게 최근 비상계엄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 방안과,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따른 대응책 등 '경제' 문제에 대한 부분에 많은 부분을 할애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는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시민들과 인사를 나눈다. 서문시장은 TK의 '민심 1번지' '대권 1번지'라는 수식어를 받고 있는 곳으로, 민심의 바로미터인 이곳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민생 행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김 지사는 대구 일정 다음날인 28일 오후 4시엔 이재명 대표와 만난다. 회동에서는 탄핵 정국에서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제왕적 대통령이 가진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 필요성 등을 강조할 전망이다. 또 전날 이 대표의 고향인 TK를 다녀온 만큼, 김 지사가 청취한 민심의 소재 또한 화두로 오를 수 있어 보인다.


지난 21일 김 지사는 페이스북에 "불법 계엄을 꿈도 꾸지 못하게 할 '계엄 대못 개헌', 불평등 경제를 기회의 경제로 바꿀 '경제 개헌', 정치 교체를 완성할 '권력구조 개편 개헌'이 이루어져야 한다. 완전한 내란 종식도 개헌으로 완성된다"며 "개헌으로 새로운 나라를 세워야 한다. 이재명 대표님, 지금이 바로 개헌을 이야기할 때"라고 적었다.


김 지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관련 '만장일치 파면'을 촉구하는 등 대여·대정부 전선도 강화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야당이 이태원 참사 때 북한의 지령을 받은 간첩단과 똑같은 일을 벌여, 선동 탄핵을 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함께 게시하면서 "정치 선동이라는 말도 부족해 간첩 암약까지 주장하는 윤석열의 망상의 끝은 도대체 어디냐"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망상에 붙잡힌 내란 세력을 헌재가 만장일치로 파면해주시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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