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K구국연대 "홍장원·곽종근 접촉 민주당 인사, 즉각 소환수사하라"


입력 2025.03.12 17:37 수정 2025.03.12 17:55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한상대·유기준 주축 단체, 국회서 탄핵반대 시국선언

"12·3 계엄, 증거 조작했다면 이것이야말로 내란"

유기준 KOREA구국연대 공동 회장이 12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정부 창출에 역할을 했던 중도보수 시민사회단체인 KOREA구국연대(이하 K구국연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하면서 "검찰은 홍장원·곽종근과 접촉한 더불어민주당 인사를 즉각 소환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유기준 K구국연대 공동 회장은 12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회유·협박하고 보상을 제시하며 증거를 오염·조작했다면 이것이야말로 내란"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날 국회에서 시국선언을 주도한 유기준 회장은 4선 국회의원에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중도보수 정치권의 중진이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이다. 앞서 홍장원 전 차장의 '메모 조작' 의혹, 곽종근 전 사령관의 '진술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내란죄 핵심 근거가 모두 '오염'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유기준 회장은 "헌법재판소에도 요구한다. 헌재는 그동안 변론 과정에서 여러 차례 절차적 정당성과 불공정 시비를 자처했다"며 "헌재는 오직 헌법과 법률의 양심에 따라 탄핵심판을 마땅히 각하 내지 기각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국회 기자회견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선했다. 윤 의원은 전날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 농성에 참여했다. 시국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윤 의원은 "거기에 가면 안산 출신의 50대 여자 분이 15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며 "그 옆에는 미얀마에서 온 목사가 8일째, 또 대한민국 의병단 30여 명이 금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벽 2~4시에도 탄핵 각하를 외치는 시민 분들이 너무나도 많다"며 "나도 어제 24시간 릴레이 시위를 했지만 나 자신이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현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당 지도부에 당 차원의 장외 투쟁을 요청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자 윤 의원은 "야당이 탄핵 인용을 위해 저렇게 싸운다면 우리는 그걸 막기 위해서 더 처절하고 절박하게 싸웠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이 입법 독재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국회 해산이다. 국회 해산을 위해 총사퇴 결의를 하자"며 "그러면 적어도 108석보다 훨씬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철수 의원이 이날 대구를 훑으며 이재명 대표에 대비한 자신의 경쟁력을 자부했고, 한동훈 전 대표가 전국 순회 북콘서트를 하는 등 당내 대권주자들의 조기 대선 움직임에 대해서는 "조기 대선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국가적으로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대통령의 시간"이라며 "그분들이 법치주의 붕괴를 당원들에게 설명하고 다니신다면 아마 지지율이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K구국연대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그만뒀을 시점,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에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보수 단체 '윤공정'이 전신이다. 윤 대통령 탄핵 국면에 즈음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K구국연대'로 재탄생했다. 유기준 전 의원과 한상대 전 검찰총장이 공동 회장을 맡고 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