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최 회장 측 5명, 영풍·MBK 1명 구도에서 변경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이사 후보 5명이 이사회에 새로 진입한다.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시도하는 영풍·MBK파트너스 연합 측은 17명 후보 가운데 권광석, 강성두, 김광일 등 3명만 선임됐다.
28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을 표결한 결과 이같이 의결됐다. 이번 이사 선임 투표는 19명의 이사 수 상한 안건이 의결되면서 집중투표제로 선출할 이사 수는 8명으로 확정됐다. 최 회장 측은 5명의 후보 박기덕, 김보영, 권순범, 제임스 앤드류 머피, 정다미가 선임됐다. 영풍·MBK 측은 17명 후보 가운데 권광석, 강성두, 김광일 등 3명만 선임됐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윤범 회장 측 10명, 영풍·MBK 연합 측 4명 구도로 재편될 예정이다. 주총전 이사회는 고려아연 5명 대 영풍·MBK 1명(장형진 영풍 고문)이었다.
한편 집중투표제는 선출해야 하는 이사 수를 곱한 만큼 주주에게 의결권을 부여하고 이를 한 사람에게 몰아 쓸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 때문에 지분이 상대적으로 적더라도 '몰표'를 활용해 원하는 이사를 선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