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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美상호관세·공매도 재개·尹탄핵심판…코스피 2500~2650


입력 2025.03.30 15:33 수정 2025.03.30 15:3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내달 2일 미국 상호관세 도입…"한국, 높은 관세율 적용받으면 변동성 확대"

미국 각종 지수 발표 예정…시장 기대 하회 시 경기 침체 우려 커질 듯

국내 공매도 재개로 단기 변동성 높아질 듯…尹 탄핵심판 선고 여부도 주목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굵직한 대내외 변수의 영향을 받으며 강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적으론 공매도 재개가 오는 31일 재개되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여부가 여전히 주목된다. 대외적으론 내달 2일 본격화되는 미국의 상호 관세 도입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밴드로 2500~2650선을 제시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17포인트(1.89%) 내린 2557.98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6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4일(2566.36)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지난 주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에 연이어 충격을 받는 흐름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차에 대한 관세 도입을 공식화하고 내달 2일 상호 관세 부과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번 주 역시 미국발 관세 여파로 국내 증시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높은 비관세 장벽 국가인 '더티 15'에 포함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반도체 등 부문별(Sector Specific) 관세도 발표될 예정이다. 관세가 협상용이라는 관점은 유지하지만, 다음주 미국이 한국에 높은 관세율을 적용할 경우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상호 관세 도입 우려가 증시에 선반영 돼 있는 만큼, 관련국의 구체적 대응 방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호 관세에 영향을 받는 국가들이 "보복관세로 대응할 경우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우회로' 확보에 성공할 경우 시장 우려가 빠르게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무역대표부(USTR)와 산업부 실무진 소통으로 한국에 자유무역협정(FTA) 반영된 상호관세가 적용된다면 시장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시스

관세 도입 여파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다음 주 발표되는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서비스업 지수, 미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지표 등 각종 수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증시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과 위축된 소비 심리를 고려하면 제조업·서비스업 심리지수에서도 경기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 감원 확대와 낮아진 구인율 등에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도 10만개 중반 수준으로 둔화 흐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최근 경기 침체 우려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로 인한 심리 지표 부진에 기인한다"며 "미국은 상호관세 외에도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 다양한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점에서 심리 지표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적으론 공매도 재개 여파로 단기적 하락 국면이 예상된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와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가 증시에 긍정적 재료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되면서 가격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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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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