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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男과 결혼하는 법" 강의하며 280억 번 女, 세금 폭탄 맞아


입력 2025.04.09 06:33 수정 2025.04.09 06:42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유튜브 영상 갈무리

재력가 남성과 결혼하는 방법 등을 강의하며 연 280억 원을 벌어들인 여성이 세금 폭탄을 맞았다.


7일(현지시간)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자신을 '관계의 맥킨지'라고 소개하는 러찬취라는 여성이 세금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 15억 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러찬취는 중국에서 데이트와 재정 조언을 제공하며 연간 1억4200만 위안(한화 약 284억 원)을 벌어들였다.


그는 "관계와 결혼을 사회·경제적 지위를 올리기 위한 전략적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컨설팅을 해왔다.


러찬취는 주로 온라인을 통해 강의를 제공했으며, 가장 저렴한 온라인 강의 과정은 '가치 있는 관계'로 24회 강의에 3580위안(약 71만 원)이다. 그는 "이 패키지는 관계의 사회적, 낭만적, 재정적 측면을 터득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러찬취와 온라인 1대1 상담비용은 회당 1143위안(약 22만 원)이고, 개인 코칭 패키지는 한 달에 1만 위안(약 2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중국 국영 언론은 적절한 가치관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그를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또 일부 SNS 플랫폼에서는 그의 계정이 차단되기도 했다.


비난 여론에도 강의 수요는 되레 증가했다. 지난해 러찬취는 비공개 멤버십 프로그램의 참가비를 12만9800위안(약 2600만 원)에서 19만9800위안(약 4000만 원)으로 인상했고, 별도의 면접 절차까지 도입해 비판을 받았다.


러찬취의 탈세 사실은 중국 국가세무총국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득과 세금 신고 내역 간 불일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러찬취는 지난 2년 동안 개인 소득이 60만 위안(약 1억 2000만 원)에 불과하다고 신고했으나, 이는 사실과는 달랐다.


현재 그는 체납 세금과 연체료, 벌금 등을 모두 납부한 상태다.


그는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사업 규정을 준수하고 법에 따라 세금을 납부하겠다"라며 짧은 입장을 밝혔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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