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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 만에 서울에 눈·강풍에 폭설" 4월 '오락가락 날씨' 왜 이래?


입력 2025.04.14 08:03 수정 2025.04.14 08:24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뉴시스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눈 또는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81년 만에 '4월의 눈'이 관측됐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서울 종로구 송월동 관측소에 0.6㎝의 적설이 기록됐다. 이는 1907년 기상 관측 이후 4월 서울에 내린 네 번째 눈이고, 1944년 이후 81년 만이다.


강원 일부 지역에서는 10㎝ 이상의 폭설이 이어졌다.


지난 13일 오후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철원 임남 11.2cm, 화천 상서 10.9cm, 양구 방산 4.4cm, 평창 봉평 4.3cm, 홍천 서석 3.8cm, 횡성 둔내 2.8cm, 춘천 부다리고개 2.2cm, 원주 치악산 1.1cm, 인제 신남 0.3cm 등이다.


또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정선 사북 10.3cm, 진부령 6.5cm, 삼척 오두재 6.2cm, 구룡령 6cm, 미시령터널 5.7cm, 조침령 4cm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강원 산지에는 15일 새벽까지 3∼8㎝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이어졌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13일 오후 5시 기준 강풍과 관련해 총 210건의 소방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구조 2건, 안전조치 208건(간판 떨어짐 25건, 도로 장애 68건, 건물 외벽 탈락 등 기타 115건)이었다.


용인시 처인구 영동고속도로 주유소에서는 휴게 부스가 넘어져 고립된 1명이 구조됐고, 의정부 신곡동에서는 부러진 나뭇가지가 전선으로 떨어져 정전이 발생하면서 승강기에 갇혔던 1명이 구조됐다.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서 수 m 길이에 달하는 담장이 인도 쪽으로 무너져 내렸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한편 4월 중순에 강풍과 눈이 내리는 날씨가 찾아온 이유는 북쪽에서 차가운 절리저기압이 떨어져 나오며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대기 상층 5km 기준 영하 30도 이하의 매우 찬 공기가 유입되며 대기가 크게 불안정해졌고 이 때문에 중부와 경북권을 중심으로는 우박과 낙뢰도 있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13일 영향을 미친 저기압은 아주 차갑고 밀도가 큰 형태로 낮은 고도까지 하강하며 대기를 몹시 불안정하게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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