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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민주당 '50대 50' 경선 룰, 민심 반영 부족한 것"


입력 2025.04.15 10:54 수정 2025.04.15 10:56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중도 확장성' 제거하고

'본선 경쟁력 약화' 방식

이재명 통합형 리더십 부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용진 전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대화를 하던 중 악수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당원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50대 50으로 반영되는 민주당 경선룰 관련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민심 반영이 부족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용진 전 의원은 15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기본적으로 경선을 통해 역동성이 분출되고, 컨벤션 효과가 생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4일 민주당은 중앙위원회를 열어 6·3 대선 후보 경선 방식을 '권리당원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로 확정했다. 민주당은 지난 두 차례 대선 때처럼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을 모두 선거인단으로 포함해 투표를 진행하는 국민경선과 국민참여경선을 놓고 논의해 오다 이같이 결정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지지세가 높은 당원 비중을 따로 두지 않는 국민경선 방식을 요구해왔던 비명계 주자들은 이에 반발했다.


박 전 의원은 "첫 번째로 역동성을 부여하는 경선 룰이 안 만들어진 게 아쉽고, 두 번째로 전통적으로 볼 때 '역선택 방지 조항'이라고 하는 게 중도 확장성을 제거하고 본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방식으로 가게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배제 조항을 넣었을 때 , 다시 말해서 우리 당 지지자와 무당층만 넣는다고 했을 때 국민의힘의 경우, 김문수 후보가 훅 (지지율이) 올라간다"며 "우리는(진보 진영에서는) 김문수나 홍준표 후보가 나오면 '땡큐다' '고맙습니다' 하지 않나. 저쪽(국민의힘)도 마찬가지인 것"이라며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돼 본선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고, 유권자의 정치 참여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이재명 전 대표 캠프 인선이 '통합형'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그런 평가가 있으면 다행"이라며 "이재명 전 대표에게 지적되고 있는 많은 게 독선과 독단이다.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보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통합형 리더십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우려와 지적들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단순히 구색 맞추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정권 운영도) 그렇게 되어야 지금의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며 "국민 통합, 사회 정의, 경제 성장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위해서는 통합형 인사와 적재적소에 능력 있는 사람들이 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캠프와 선대위 인선 과정에서부터 더 확장적으로 가기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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