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1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관세 관련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DC를 찾은 일본 측 관세협상 수석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 등 일본 대표단의 예방을 받고 면담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본 무역 대표단과 막 만나서 큰 영광”이라며 “큰 진전있었다”라고 밝혔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트럼프 대통령 면담에 이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 등과 본협상을 진행한다.
이번 협상에서 일본 측은 우선 트럼프발 관세 가운데 협상 여지가 있는 상호관세를 없애거나 최대한 낮춘다는 목표로 협상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해 일본과의 교역에서 685억 달러(약 97조원·미국의 전체 교역상대국 중 7위)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 한국(25%)보다 1% 포인트 낮은 24%의 상호관세율을 책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일을 포함한 세계 57개 경제주체에 대해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지난 3일부터 부과했으나, 부과 개시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하고는 이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대신 유예 기간에는 각 상호관세 대상(중국 제외)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한편 각국과 협상을 진행한다.
한국도 일본과 함께 미국의 관세 관련 우선협상 대상국에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미일간의 이번 협상은 내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의 워싱턴 방문에 앞서 한국에도 의미 있는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