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입으로…러브샷 5단계 요구” 대학교 MT 또 논란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04.17 10:16  수정 2025.04.17 10:17

ⓒ온라인 커뮤니티

조선대학교 한 단과대학의 단합대회(MT)에서 성희롱과 부적절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조선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한 학과 MT에서 학생들 간 러브샷을 강요하거나 부적절한 신체접촉이 일어났다는 폭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한 작성자는 “용기 내서 글 써본다. 제가 본 건 러브샷 5단계였다. 입에서 입으로 술 넘기고 신입생한테도 시켜서 하는 걸 봤다. 이 외에도 술 게임 중 XXX 등 단어를 사용하고 XXX 등 단어를 사용해 게임을 했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작성자는 “XXX 이런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거 보고 놀람. 육성으로 저런 말 처음 들어 봄. 그리고 이성 선배가 술 취하고 허벅지 만져서 울고 싶었음. 러브샷 5단계 이건 진짜 뭔가요? 첫날 안전교육 할 때 분명 성희롱 금지라 공지하셨는데... 진짜 너무 놀라서 아직도 안 잊힌다”며 다음부터 외부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작성자들이 말한 XXX는 성행위나 성기를 지칭하는 노골적인 단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단과대학 학생회는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학생회 측은 “러브샷은 친분이 있던 동성 학우들 간에만 자발적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특정 개인에게 강요가 이루어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일부 조에서 진행된 게임 중, 부적절한 단어 사용이 있었다. 모든 조를 세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앞으로 행사 진행 시 더욱 철저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성희롱에 대해서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로 추가적인 사실관계 파악이 어렵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시키고 이에 따른 해결 방안을 원하셨다. 추가적인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신중하게 조사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조선대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단과대학 차원에서 학내 인권윤리센터에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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