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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류현진, 강속구 투수 즐비한 한화서 빛나는 가치


입력 2025.04.18 10:19 수정 2025.04.18 10:2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SSG 상대 5.1이닝 2실점, 시즌 2승 및 통산 110승 달성

초반 불운 털어내고 한화 상승세 중심

한화 선발진 중 가장 공 느리지만 평균자책점 1위

시즌 2승째를 수확한 류현진. ⓒ 뉴시스

강속구 투수가 즐비한 한화 이글스에서 베테랑 투수 류현진의 가치가 빛나고 있다.


류현진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5 KBO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5.1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과 함께 통산 110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로 올 시즌 개인 최고 구속(시속 148km)에 못 미쳤지만 탁월한 제구력과 경기 운영으로 상대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상대했다.


1회에만 공 31개 던지면서 2점을 먼저 내주고 어렵게 출발했지만 금세 안정을 찾았고,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6회 1사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며 팀 승리의 주춧돌을 놨다.


류현진이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몫을 해내자 한화 불펜진이 불 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에이스의 승리를 지켜냈다.


8회 등판한 한화 신인 정우주는 최고 시속 156km 강속구로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9회 등판해 최고 시속 157km 강속구를 연신 포수 미트에 꽂았다.


한화는 선발 투수들도 하나 같이 불같은 강속구를 던지고 있다. 두 명의 외국인 선발 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모두 속구 평균 구속이 시속 150km를 가볍게 넘기고 있고, 차기 에이스 문동주는 최고 시속 160km 가까이 찍는다.


한화 선발 투수진 가운데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있는 류현진. ⓒ 뉴시스

시속 150km에 달하는 강력한 공은 사라진 지 오래지만 그래도 류현진은 한화 선발 투수들 중 평균자책점이 2.54로 가장 낮다. 폰세가 2.81로 뒤를 따르고 있다. 문동주는 3.71, 와이스는 4.91, 엄상백은 6.75다.


공이 가장 느린 류현진이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시즌 초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한화도 다시 힘을 내고 있다.


4-2로 승리를 거두며 SSG전 스윕을 달성한 한화는 4연승으로 5할 승률로 올라서며 공동 5위로 올라섰다. 2위 kt와는 불과 반 게임차.


상승세의 중심에는 단연 류현진이 있다. 시즌 초 2경기서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그는 불운에서 벗어나 최근 2연승으로 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의 가치는 그래서 더욱 빛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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