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우려’ 확대에 투자심리 위축
KT 2%대·LG유플러스 3%대 상승
지난 25일 진행된 고객보호 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SK텔레콤 경영진이 사과 인사를 하는 모습. 왼쪽부터 이종훈 Infra전략본부장, 홍승태 고객가치혁신실장, 유영상 CEO, 배병찬 MNO AT본부장, 윤재웅 마케팅전략본부장. ⓒSK텔레콤
SK텔레콤이 가입자 유심(USIM)이 해킹되는 사고가 발생한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번 사태로 KT와 LG유플러스는 반사이익을 얻어 상승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7분 현재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4.41%(2550원) 내린 5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79%(1400원) 오른 5만1600원, 3.14%(360원) 상승한 1만184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가입자 유심 정보가 탈취된 사건의 여파로 풀이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8일 해커에 의한 악성코드로 이용자 유심과 관련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별 유심을 식별하는 고유식별번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했으나, 이용자 우려가 커지면서 ‘유심 무상 교체’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전국 T월드 매장 2600여곳에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가 진행된다.
다만 SK텔레콤은 현재 약 100만개의 유심을 보유, 다음달 말까지 약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가입자가 230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부족한 수준이다.
회사는 피해가 발생할 경우 SKT가 100% 책임지겠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하지만 휴대전화 본인인증, 문자 메시지 인증 등에 대한 보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보험사가 SK텔레콤 인증을 중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조치의 적정성을 점검하라”고 지시하는 등 여파가 커지는 상황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