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덕수, 출마하면 좋다…안하면 이상한 판 되는 것"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4.28 13:03  수정 2025.04.28 19:29

28일 중소기업중앙회 간담회 참석

"한덕수 출마 안하면 오히려 우리가 곤란"

現 경선 판세에는 "난 모른다. 깜깜이"

홍준표 21대 대선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은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금 이 상황은 오히려 "한덕수 대행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이상한 판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후보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한덕수 대행이 출마하면 좋다. 출마를 안하면 오히려 우리 입장이 곤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대철 헌정회장에게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도와달라고 한 데 대한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서는 "국민경선이라고 하는데 지도부가 끼어들 여지가 있느냐"라며 "지금 이렇게까지 (지도부가) 판을 만들어놓고, 한 대행이 출마 안하면 이상한 판이 되는 거지, 그렇지 않느냐"라고 되물었다.


홍 후보는 "지도부가 단일화에 끼어든다고 한들 무슨 권한이 있겠느냐. 답이 뻔하다"라며 "토론 두세 번하고, 국민 전체 상대로 국민경선을 해야한다. 이제 당원은 없고 역선택 방지 조항 없이 그대로 경선할 것이다. 이게 지난 2002년도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 간의) 경선 방식"이라고 말했다.


오는 29일 국민의힘 최종 경선 결과 전망에 대해서는 "난 모른다. 깜깜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홍준표 후보는 이날 중기중앙회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가업 상속시 상속세 면제 △최저임금 차등적용 △호봉급 임금체계, 직무성과급으로 전환 △강성노조 정비 등을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강환수 중소기업융합중앙회장, 성미숙 한국여성벤처협회장, 김명진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 등 중소기업계 대표 40여 명이 자리했다.


홍 후보는 이자리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여러분들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만, 지난해 폐업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100만이 넘을 것"이라며 "내수침체가 장기화되고 경제까지 지금 관세 문제로 참 어렵게 돌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 경제가, 펀더멘탈이 아직은 괜찮다고 본다. 그래서 잘 운영해 나간다면 이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 질서가 경제민주화 조항 때문에 규제와 간섭, 그리고 억압을 하는 구조로 40년 간 지속이 돼왔다"며 "그러다보니 경제 규모는 커지는데 신기술을 또는 중소기업이 발전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집권을 하면 절대적으로 안되는 내용만 규제를 하고 나머지는 전부 기업의 자유와 창의로 돌릴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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