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결승 재대결? 오상욱, 안방서 세계 1위 자존심 지킬까

올림픽파크텔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4.30 13:20  수정 2025.04.30 13:47

서울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서 세 번째 우승 도전

파리올림픽 결승서 만난 세계랭킹 3위 페르자니와 맞대결 기대

“머리 좋은 선수”, “역동적이다” 맞대결 앞두고 훈훈함 자아내

오상욱과 페르자니가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 서울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펜싱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남자 펜싱 사브르 간판 오상욱(세계랭킹 1위)이 안방서 열리는 '2025 서울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펜싱선수권대회'에서 세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다.


오상욱은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승리에 대한 열정을 쏟아냈다.


이번 미디어데이 행사는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서울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펜싱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마련됐다.


올해 20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약 40개국 300여 명의 선수(사브르 종목)가 참가한다.


한국은 오상욱의 출전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남자 단식과 단체전에서 2연패를 이룬 그는 명실상부 남자 사브르 세계 최강자다.


올림픽 이후 오상욱은 지난 1월,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월드컵을 통해 국제무대에 복귀해 금메달을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후 3월에 열린 파도바 월드컵에서 동메달, 부다페스트 월드컵에서 5위를 기록하는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오상욱은 안방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못하다가 4년 만에 재개된 2023년에도 정상을 지켰다.


지난해에는 아쉽게 8강서 탈락해 3연패가 좌절됐다.


오상욱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내 속의 또 다른 동기부여를 찾으려 한다. 운동을 계속 하면서 ‘내가 왜 하고 있었지?’란 생각을 안하고 살았었는데 요즘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면서 “밖에 있으니 내가 운동을 하는 게 맞다 생각한다. 동기부여를 찾고 있다. 현재 대표팀 선수는 아니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상욱이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 서울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펜싱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한 최대 라이벌은 지난해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세계랭킹 3위)가 꼽힌다.


페르자니는 파리올림픽 사브르 개인전에서 오상욱과 결승전에서 만나 명승부를 펼쳤지만 11-15로 패해 은메달을 머문 바 있다.


오상욱 또한 “베테랑 페르자니를 만나서 이겼으면 좋겠다”며 재대결을 고대했다.


그는 동석한 페르자니를 향해 “확실히 머리가 좋은 선수라 생각했다. 올림픽 맞대결 당시 시작을 했는데 못들은 척 안하고 기다리고 있는 순간이 있었다. 그것마저도 전략이겠구나 생각할 정도로 똑똑한 선수”라면서 “파리에서는 이겼지만 언제라도 질 수 있겠다 생각할 정도로 위협적인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옆에서는 웃고 있지만 엄청 견제 중이다. 포디움서 만났으면 좋겠는데 빨리 만나도 같이 경기하는 게 의미가 있어 언제 만나도 괜찮다”고 여유를 보였다.


페르자니 또한 오상욱에 대해 “역동적인 선수다. 신체적으로 뛰어나 내가 할 수 있는건 없는데 작은 디테일에서 하려 한다. 이번에도 기대가 된다”고 맞대결을 고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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