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농사 좌우할 V리그 외국인 드래프트…구관이 명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5.05 14:34  수정 2025.05.05 14:35

남자부 레오·비예나·러셀 등 재계약 여부 관심

여자부는 흥국생명 통합우승 주역 투트쿠 등 재계약 유력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의 트레블 주역 레오. ⓒ 한국배구연맹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하는 프로배구 V리그 외국인 드래프트가 열린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남녀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연 뒤 9일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올해는 총 135명의 남자 선수들과 72명의 여자 선수들이 트라이아웃에 신청했고, 이 중 구단의 평가를 거친 각 상위 40명의 선수가 트라이아웃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다(초청 이후 선수 참가 취소로 남자부 39명, 여자부 37명).


여기에 추가로 V리그에서 2024-25시즌을 완주한 선수 중 다시 도전장을 내민 남자부 3명, 여자부 6명을 각각 포함해 남자부 42명과 여자부 최종 43명의 선수들이 구단의 선택을 기다린다.


최근 외국인 드래프트 추세는 새 얼굴보다는 기존에 V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과 계약하며 안정을 꾀하고 있다.


앞서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는 남녀 7개 구단 중 5개 구단이 V리그 경력을 가진 선수를 각각 선택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도 경력자 우대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남자부의 경우 지난 시즌 3강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 대한항공 소속으로 활약했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모두 드래프트에 나온다.


이중 레오는 이변이 없는 한 현대캐피탈과 재계약이 유력하다. 그는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직전 시즌 OK저축은행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끌기도 했던 레오는 가장 확실하고 안정적인 카드다. 토종 에이스 허수봉이 재계약을 바라기도 했던 레오는 이변이 없는 한 현대캐피탈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득점 1위에 오르며 KB손해보험의 봄 배구 진출을 이끈 비예나도 재계약이 유력하다. 3시즌째 KB손해보험에서 활약 중인 그는 어느 정도 검증을 마쳤다.


시즌 막판 대체 선수로 합류해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끈 러셀도 재계약에 유력시되고 있다.


재계약을 노리는 선수들 외에 익숙한 얼굴들도 있다. 남자부에서는 지난시즌 우리카드 지명을 받았지만 부상으로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지 못한 마이클 아히(네덜란드)를 비롯해 루이스 엘리안(쿠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이탈리아), 그리고 마테이 콕(슬로베니아)과 링컨 윌리엄스(호주), 마테우스 로드리게스(브라질), 2013-14시즌부터 두 시즌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뛴 토마스 에드가(이상 호주) 등이 재취업을 노린다.


흥국생명 통합 우승 이끈 투트쿠. ⓒ 한국배구연맹

여자부에서는 두 시즌 연속 1000득점 이상을 올린 괴물 공격수 지젤 실바가 원 소속팀 GS칼텍스와 일찌감치 재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 주역 투트쿠 부르주도 유력한 재계약 후보다.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에서 활약하며 전체 득점 2위에 오른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도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 막판 평정심을 잃은 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던 2023-24시즌 현대건설의 통합우승 주역 모마 바소코의 재계약 여부는 미지수다.


이 밖에 여자부에서는 2021-22시즌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던 한국계 미국인 레베카 라셈(미국)과 달리 산타나(푸에르토리코), 2023-24시즌 대체 외인으로 흥국생명에서 뛴 메이저리그 전설 랜디 존슨의 딸 윌로우 존슨(미국), 페퍼저축은행의 바르바라 자비치(크로아티아) 등이 재취업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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