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최대 800㎞ 비행"…수출 가능성도(종합2보)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5.08 11:09  수정 2025.05.08 11:26

北, 두 달 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 발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다양한 종류로 사격

합참 "북한, 명백한 도발 행위…강력히 규탄"

국가안보실 "도발에도 대응, 만반 태세 유지"

합참 "북 탄도미사일 최대 사거리 800㎞"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발사한 여러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이 최대 800㎞의 사거리를 기록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8일 오전 "오늘 오전 8시 10분경부터 9시 20분경까지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다양한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은 최대 약 8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발사한 탄도미사일 중 250㎞를 날아가 알섬에 떨어진 것도 있고, 350㎞를 비행해 알섬 100㎞ 너머로 떨어진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함북 길주군 앞바다에 있는 알섬은 북한이 SRBM 시험발사 때 표적으로 쓰는 무인도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왔으며, 발사 때 즉각 탐지 후 추적했다"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3월 1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며, 지난 1월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6일 중거리급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1월 1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월 10일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발사에 이어 네 번째다.


북한은 올해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는 자제하고 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배경이나 의도에 대해서는 분석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 수출을 하기 위한 성능 점검이나 또 비행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한 실험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주로 사거리가 짧은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있는데, 이는 트럼프 행정부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아울러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주력하는 것은 러시아 수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국가안보실은 이날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데 대해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합동참모본부를 포함한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 미사일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안보실이 전했다.


정부는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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