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아웃 진행 중인 튀르키예 이스탄불 방문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선발 관련 조언 예정
오랜 해외 생활로 쌓은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발휘 기대감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이끈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이 현재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되고 있는 V리그 트라이아웃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김연경은 6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바흐첼리예블레르 셰힛 무스타파 오젤 체육관을 찾아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지켜봤다.
한국배구연맹이 공개한 사진서 김연경은 검정색 뿔테안경을 쓰고 관중석에 앉아 외국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의 테스트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김연경 뒤에는 일본인 출신 신임 사령탑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의 모습도 보인다.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이 트라이아웃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유는 흥국생명의 어드바이저 업무를 위해서다.
김연경은 지난달 열린 V리그 시상식에서 향후 진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흥국생명과 어드바이저라는 역할로 조금 더 함께 하는 걸로 이야기를 했다”면서 “흥국생명에 몸 담으며 여러 가지로 참여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아직 계약서를 쓰지 않아 확실하게 어떤 역할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외국인 선수 영입 등에서 여러 조언을 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배구계를 떠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일을 맡기신 거 같다. 현장에서 느끼는 희열감 등을 생각하면 벗어나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은 한다”고 전했다.
어드바이저 직함이 김연경에게 생소하지는 않다.
그는 2021년 국가대표에서 은퇴 한 뒤 2023년 여자 배구대표팀 어드바이저를 맡아 지도자 업무 지원, 후배들 멘토 역할 등 대표팀 전반에 관한 조언자로 활동한 바 있다.
흥국생명에서는 요시하라 감독을 도와 팀 내 전반적인 조언과 외국인 선수 선발에 있어 의견을 피력할 전망이다.
유럽으로 넘어와 휴가를 즐긴 뒤 마지막 일정으로 트라이아웃 현장을 방문한 김연경은 현지에서 요시하라 감독을 맞이하고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꼼꼼히 평가하며 새 역할에 적응 중이다.
특히 현지 인맥을 동원해 요시하라 감독이 국내 취업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는 과정도 도우며 영향력을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흥국생명 어드바이저로서 첫 번째 역할은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는데 있어 조언 등이다. 오랜 해외 생활로 쌓은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가 실전에서 발휘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연경 없이 통합 2연패 도전을 앞두고 있는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선발이 중요한데 김연경의 의견에 따라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견인한 외국인 선수 투트크 부르주와 재계약 성사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일단 트라이아웃에서 다른 선수 기량, 지명 순위 등을 보면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다는 구상이다. 김연경 어드바이저의 역할이 무척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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