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더 빨리 덥다”…온열질환 감시체계 조기 가동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05.14 12:00  수정 2025.05.14 12:00

ⓒ게티이미지뱅크

질병관리청이 전국 폭염 대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을 예년보다 닷새 앞당겨 5월 15일부터 시작한다. 더위가 일찍 찾아올 것으로 예측되면서 지자체와 의료기관의 선제 대응이 요구된다.


이번 감시체계는 오는 9월 30일까지 운영된다.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500여곳과 관할 보건소, 시도, 질병관리청이 협력해 전국 단위로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을 실시간 감시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 감시체계를 통해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3704명이다. 2023년보다 31.4% 증가했다. 이 중 추정 사망자는 34명이다. 2018년(4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사망자는 대부분 60세 이상 고령층(67.6%)이다. 사망 원인으로는 열사병이 가장 많았다. 전체 온열질환자 중에서도 고령층 비율이 30.4%로 높았다. 실외에서의 발생 비율은 실내보다 약 3.7배 많았다.


올해는 예보 기반 정보도 시범적으로 제공된다. 질병청과 기상청이 공동 개발한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전국 및 17개 시도별 온열질환 발생 위험 등급을 당일부터 3일 후까지 4단계로 나눠 제공한다.


이 예측 정보는 의료기관이 환자 대응체계를 마련하거나 지자체가 폭염대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질병청은 “어린이,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각별한 주의와 함께 무리한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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