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야외 활동 시즌이 시작되면서, 피크닉을 비롯한 나들이 일정이 빠르게 늘고 있다. ‘피크닉룩’은 단순한 나들이용 복장을 넘어, 실용성과 스타일 모두를 반영한 여름 일상복의 연장선으로 주목받는다.
피크닉룩의 핵심은 ‘움직임을 제약하지 않으면서도 자연 속에서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특히 높은 온도와 습도, 장시간 외출이라는 전제를 고려했을 때, 경량 소재와 여유 있는 실루엣, 낮은 채도의 컬러감이 중심이 된다.
박진주는 여유 가득한 패션으로 피크닉을 만끽했다. 상의로는 톤 다운된 그레이 컬러에 레드 레터링이 들어간 베이직 티셔츠에 와이드 핏 데님 팬츠를 매치했다. 이를 통해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피크닉 캐주얼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낮은 채도의 컬러를 활용한 이번 룩은 강렬함보다는 은은한 분위기와 고급스러운 무드를 자아낸다. 특히 햇살이 자연스럽게 퍼지는 피크닉 환경에서는 이러한 컬러들이 얼굴에 부드럽게 반사되어, 피부 톤을 한층 더 화사하고 맑게 보이게 해준다.
또한 크링클 코튼, 시어서커, 에어리 린넨처럼 구김이 그대로 스타일이 되는 소재들은 피크닉룩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다. 피크닉은 앉고, 걷고, 움직이는 활동이 많은 만큼, 구김에 강하고 통기성이 뛰어난 옷이 전제 조건이 된다.
해당 제품은 레프트서울의 ‘시어서커 오버핏 스트라이프 핑크 셔츠’다. 루즈한 오버핏, 잔잔한 주름감, 소프트 핑크와 화이트 스트라이프의 믹스가 돋보인다.
착용감 또한 피크닉룩에 제격인데, 통기성이 우수하고 구김이 자연스러워 야외활동에도 강점이 있다. 따로 다림질하지 않아도 되는 잔잔한 구김감은 피크닉 같은 야외 활동에 최적화되어 있다. 앉거나 기대어도 흐트러짐 없는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셔츠를 단독으로 착용하여 린넨 와이드 팬츠와 매치한다면 내추럴한 톤온톤 피크닉룩을 완성할 수 있다. 또는 이너 탱크탑과 함께 셔츠를 아우터형으로 착용해도 쿨한 무드를 자아낼 수 있다. 이때 소매를 걷고 셔츠 단추를 오픈해 가디건처럼 레이어링하면 실용성과 스타일 모두 잡힌다. 하의에는 짧은 데님과 쇼츠와도 조합이 좋다.
물론 화이트 셔츠나 아이보리 원피스처럼 깨끗한 색감을 중심으로 스타일링을 하면 사진에도 잘 담긴다. 무채색보다 저채도의 컬러들이 피부 톤을 더욱 환하게 살려주며, 햇살 아래에서도 답답하지 않게 연출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던스트의 ‘SQUAR-NECK SLEEVELESS DRESS’로, 군더더기 없이 미니멀한 디자인 위에 넓고 안정적인 스퀘어넥 라인이 특징이다. 어깨선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실루엣과 직선적인 절개 디테일이 전체적으로 단정하면서도 시원한 인상을 준다.
특히 허리라인을 강조하지 않는 여유 있는 핏으로 편안한 활동성과 절제된 세련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햇빛이 드는 야외에서는 목선이 드러나는 스퀘어넥이 답답함 없이 시원하고 깨끗한 인상을 남기기에, 레이어링 아이템과도 잘 어우러질 듯 하다. 또한 드레스 단독으로도 완성도 있는 룩이 되며, 가디건, 셔츠, 라탄백, 스트로 햇 등 다양한 피크닉 소품과 조화롭게 매치할 수 있다.
사진과 같이 얇은 이너와의 레이어링, 그리고 라이트 워시 청바지 매치는 단조로운 원피스 스타일에 구조감과 컬러 밸런스를 더해주는 효과가 있다. 소라색 이너는 여름철 대표적인 쿨톤 컬러로, 베이직한 드레스 톤에 산뜻함을 더하고 얼굴빛을 밝고 청량하게 보이도록 도와준다.
여기에 청바지를 함께 스타일링하면 원피스가 마치 톱처럼 연출되며, 티어드 형태의 자연스러운 실루엣 분할이 생겨 전체적인 스타일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하체 노출에 부담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편안한 조합이며, 활동량이 많은 야외 피크닉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실용적인 착장이 된다.
마지막으로 피크닉룩에서 가방은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닌 필수 요소다. 야외 활동 특성상 다양한 개인 소지품을 휴대해야 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피크닉룩은 여유로움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너무 각이 잡힌 가방보다는 유연한 형태와 자연스러운 소재감을 가진 가방이 어울린다. 가방의 컬러와 텍스처는 룩 전체의 톤을 완성시켜주는 역할을 하므로,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속 제품은 썸웨어버터의 ‘Letter Reversible Bag – Ivory’다. 부드러운 아이보리 컬러의 코튼 텍스처 위에 양면으로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구조와 절제된 그래픽 레터링으로 완성된 데일리 토트백이다.
전체적으로 유연한 실루엣과 적당한 깊이, 넉넉한 수납력을 갖추고 있어 가볍지만 형태감 있는 실용백으로 손꼽힌다.
특히 양면 리버시블 디자인으로 코디에 따라 미니멀 무드 또는 그래픽 포인트를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룩에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도시 공원, 잔디밭, 실외 카페 등 오랜 시간 외출이 전제되는 피크닉에 적합한 가볍고 부담 없는 착용감이 강점이다.
손으로 들거나 어깨에 걸기 모두 가능해 활동성이 좋고, 미니 쿠션, 보틀, 선크림, 선글라스 등을 담기에 충분한 수납력도 갖췄다는 점에서 피크닉룩으로 활용해도 좋다.
피크닉룩은 단순한 나들이 복장을 넘어, 활동성과 스타일을 모두 고려한 여름 일상복의 한 형태다. 가볍고 통기성 좋은 소재, 여유 있는 실루엣, 자연에서 잘 어울리는 컬러감이 핵심이겠다. 올여름, 옷차림부터 계절을 가볍게 누려보는 건 어떨까.
김민정 / 어반에이트 패션 크리에이터, 아나운서minjeoung724@naver.com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