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서 철수한 美 기업들, 복귀 쉽지 않을 것"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5.27 04:40  수정 2025.05.27 05:4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1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한 미국 기업들에게 복귀 기회를 쉽게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기업인들과 만난 만찬 자리에서 “미국 기업들이 곤경에 처하자 모두 도망갔다”며 “그들이 만일 돌아오고 싶다고 우리에게 말해도 우리는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최우선 목표는 러시아의 기업을 보호하는 것이다”며 “우리 땅에서 떠난 서방의 기업들은 러시아에 복귀를 깊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도움이 되면 복귀를 허용하고 이익이 안 되면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맥도날드를 거론하며 비판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러시아 전역 매장을 폐쇄하고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다. 맥도날드 매장들은 알렉산드르 고보르 사업가에게 넘어갔고, 그는 ‘프쿠스노 이 토치카’라는 매장으로 재개장해 운영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맥노날드는 서방의 정치 엘리트의 압박을 못 이겨내고 우리 땅에서 철수했다”며 “그리고 그들 중 일부는 우리를 곤경에 빠트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누구도 사업에 대해 간섭하지 않은 채 우리 시장에서 일하기 좋은 조건을 제공했다. 그들은 우리를 배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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