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삼성증권·크래프톤 등 27종목 편입…밸류업 지수 첫 정기변경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5.27 17:56  수정 2025.05.27 18:00

‘주주가치 훼손’ 고려아연·이수페타시스, 셀트리온·오뚜기 등 32종목 편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기업 우대…시총·PBR·ROE 요건 완화

거래소 “시장 우려 큰 정책 역행 기업에 대한 객관적 심사 기준 마련”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전경. ⓒ한국거래소

지난해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 현대로템과 삼성증권, 아모레퍼시픽 등이 편입됐다. 반면 최근 주주가치를 훼손하며 밸류업을 역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고려아연과 이수페타시스 등은 제외됐다.


한국거래소는 27일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 정기 변경을 단행했다.


밸류업지수는 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개발한 지수로, 기업의 규모와 수익성, 주주환원 등을 평가해 구성종목을 선정한다.


이번 정기 변경으로 셀트리온, 현대해상화재보험, 엔씨소프트, 오뚜기 등 32종목이 편출됐다. 특히 밸류업을 역행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이수페타시스와 고려아연 등도 편출 종목에 포함됐다.


편입 종목에는 현대로템, 삼성증권, 크래프톤, 아모레퍼시픽, 하나투어, 한화시스템, 효성중공업, JB금융지주, 엘에스일렉트릭 등 27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난해 12월 특별편입으로 구성종목 수가 105종목으로 증가했지만, 이번 정기 변경을 통해 100종목으로 재조정됐다. 지수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코스피·코스닥 대비 약 45.8%다.


거래소는 정기 변경 과정에서 밸류업 공시기업을 우대해 심사했다. 밸류업 공시를 이행한 143개사에 대해 시가총액,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요건을 일부 완화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우려가 크고 밸류업 정책의 취지에 반하는 ‘주주가치 훼손 행위’에 대한 객관적 심사기준을 마련했다”며 “이 기준에 해당하는 일부 종목을 편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기 변경 사항은 다음달 13일부터 적용된다. 오는 2026년 정기 변경부터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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