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설 사업의 최종 계약이 오는 10월 이후로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27일(현지시간) “10월 체코 총선 이후로 계약이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한수원과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사(EDU II)는 지난 7일 최종 계약을 체결하려 했지만 체코 지방법원이 프랑스전력공사(EDF)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일정이 무기한 중단됐다. 한수원과 EDU II는 계약체결 금지 결정을 취소해 달라고 항고한 상태다.
앞서 체코는 한수원과 두코바니에 원전 2기를 신규로 건설하고 계획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또 다른 위치에 2기를 추가로 짓는 계획을 협상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입찰에서 탈락한 EDF가 체코 법원과 유럽연합(EU)에 한수원이 역외보조금 규정(FSR)을 위반했다며 이의를 제기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EU 역시 별도의 직권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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