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새 사령탑 선임...장용호·추형욱 ‘투톱’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5.05.28 17:21  수정 2025.05.28 17:44

박상규 총괄사장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 결정

“조직 안정화·흔들림 없는 사업전략 실행할 것”

왼쪽부터 추형욱 SK이노베이션 신임 대표이사,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신임 총괄사장.ⓒSK이노베이션

최근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SK이노베이션이 사령탑을 교체했다. 정유화학·배터리 등 주요 사업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룹에서 추진하는 ‘리밸런싱’ 전략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SK이노베이션은 총괄사장으로 장용호 SK㈜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신임 대표이사가 됐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를 열어 장용호 총괄사장과 추형욱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승인했다.


회사는 기존 총괄사장인 박상규 사장이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사임을 결정하면서 이번 인사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맡은 지 불과 1년 5개월 만의 수장 교체다.


박 사장은 2023년 1월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을 맡아 지난해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같은 해 11월 SK E&S와 합병을 성사시키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으나 올해 1분기 배터리 사업 적자, 석유화학 업황 악화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부터 사실상 비상경영 체체에 돌입하며 내부 쇄신에도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박 사장이 수행해온 업무를 이어받아 조속한 조직 안정화와 흔들림 없는 사업전략 실행을 위해 SK이노베이션 이사회의 현직 이사를 대표이사와 총괄사장으로 새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추 대표이사는 사내이사, 장 총괄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왔다.


이에 따라 추 대표이사가 장 총괄사장과 힘을 모아 지난해 11월 합병한 SK이노베이션과 E&S 사업 시너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온의 턴어라운드와 에너지 및 화학 사업 실적개선을 위한 리밸런싱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장 총괄사장은 SK그룹 내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성장 전략을 주도한 전략가다. 투자 및 기업인수합병(M&A) 영역에서도 전문성을 입증받았다.


그는 2015년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M) 부문장으로 재직하면서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사 SK머티리얼즈와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 인수를 주도했다. 이들 기업 경영에 직접 참여해 기업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장 총괄사장은 SK㈜ 대표이사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겸임한다.


추 대표이사는 2021년 SK E&S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저탄소 LNG,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수소 사업 등 4대 핵심사업 기반 성장 전략을 추진해왔다.


또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이후 E&S CIC 사장과 시너지추진단장을 겸임하며 양사의 역량 결집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다.


박 사장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에서 사임하지만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인재육성원위원회 위원장과 써니(mySUNI) 총장으로서 SK그룹 인재를 키우는 역할은 계속해서 수행한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 일본담당으로 일본 내 사업기회 확보에도 매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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