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트레스] 美 연방법원 관세 제동에 엔비디아 호실적…코스피 2700 돌파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5.29 10:21  수정 2025.05.29 10:23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의 2700 돌파…코스닥도 상승세

"반도체주 중심 상승 전망…차익 매물 출회 주목해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호실적과 '트럼프 관세 폭탄'에 대한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 소식이 전해진 29일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19포인트(1.32%) 오른 2705.34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70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27일 이후 9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0.91포인트(0.78%) 오른 2691.06으로 출발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1977억원을 팔아치우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9억원, 1259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68%)·LG에너지솔루션(-0.69%) 등은 내리고 있고, 삼성전자(0.09%)·SK하이닉스(0.84%)·한화에어로스페이스(2.88%)·KB금융(0.40%)·현대차(1.08%)·삼성전자우(0.11%)·HD현대중공업(2.39%)·기아(1.91%)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37포인트(0.87%) 오른 735.1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43포인트(0.61%) 오른 733.22로 출발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45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2억원. 12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1.50%)·HLB(3.34%)·레인보우로보틱스(1.50%)·펩트론(0.45%)·파마리서치(0.11%)·리가켐바이오(0.96%)는 오르고고 있고, 에코프로비엠(-1.18%)·에코프로(-0.12%)·휴젤(-0.15%) 등은 내리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 월 스트리트 표지판이 걸려 있다(자료사진). ⓒAP/뉴시스

간밤 뉴욕증시는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위험이 부각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에 영향을 받으며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다만 정규장 마감 후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2~4월) 실적을 공개해 엔비디아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4.8% 넘게 올랐다.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호실적과 관련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눈에 띄었지만, 전날 선반영된 영향으로 상승 폭이 잦아드는 분위기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발 호실적으로 주요 반도체주 중심의 상승 출발이 전망된다"면서도 "기존 주도주에서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 여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증시 개장 직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달 발효한 상호관세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8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오른 13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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