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김문수의 '유시민 발언' 대응에 "인격의 깊이에 놀란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5.30 18:47  수정 2025.05.30 20:32

유시민, 설난영 겨냥 "제정신 아니다" 극언

김문수 "못 갈 자리 따로 있다고 생각 않아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 감싸

배현진 "평범한 엄마 아버지 같아 마음 아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운데)가 배현진 의원(왼쪽 두번째), 안철수 의원(왼쪽 첫번째), 박정훈 의원(왼쪽 네번째,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왼쪽 다섯번째)과 함께 지난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송파를 새롭게'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아내인 설난영 여사를 겨냥해 비하성 발언을 꺼내 물의를 빚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정제된 반응으로 대응한 김문수 대선 후보의 인격을 칭찬하며 "내 엄마 아버지 같아 마음이 아리다"고 평가했다.


배현진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상처 준 자에 대한 비난 한 마디 없이 아내와 국민을 위로한 김문수 후보의 담백한 입장, 그 품에 묻어난 인격의 깊이에 새삼 놀란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전날 김어준 씨의 유튜브에 출연해 "설난영 씨는 원래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이다. 유력 정당의 대선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 씨의 인생에서는 거기 갈 수가 없는 자리"라며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발언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설 여사는) 위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나와 가족을 지킨 훌륭한 사람"이라며 "(유 전 이사장의 발언대로)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느냐.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응했다. 유 전 이사장을 향한 날선 맞대응은 따로 없었다.


배 의원은 "김 후보도 참으셨기에, 유 전 이사장의 나이에 맞게 여물지 못한 언행을 그 수준만큼 비난하는 일은 삼가겠다"면서도 "남보다 더 편안히, 잘 공부할 수 있던 환경과 재능을 감사할 줄 모르고 나이만 든 자의 밑천을 '굳이' 보게 된 것이 참 불편하다는 평가는 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형이라 말하던 자가, 동지라 불리던 자가 평생 내 소중한 가족을 깔보고 있었음을 알게 됐는데, 누가 김 후보처럼 할 수 있겠느냐"라며 "설난영, 김문수 내외가 어쩐지 평범한 내 엄마 아버지 같아 마음이 아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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