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해에 부표 3개 추가 설치…군 "예의주시"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5.05.31 10:55  수정 2025.05.31 11:22

PMZ안팎에 관측용 부표 모두 13개 설치

한중 양국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중국이 2022년 관리시설이라며 설치한 석유 시추설비 형태의 구조물. 엄태영 의원실이 공개. ⓒ 연합뉴스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부근 공해상에 관측용 부표 3개를 추가로 설치한 사실이 알려졌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군은 2023년 5월 이어도 서편 동경 123도선 부근에서 중국이 설치한 대형 부표 3기를 확인했다. 부표가 설치된 곳은 중국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속한 공해상이다.


중국은 2018년부터 서해 PMZ 부근에 폭 3m, 높이 6m 크기의 관측 부표 10기를 설치했다.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부표까지 더하면 총 13기다.


PMZ는 2000년 어업분쟁 조정을 위해 한중어업협정을 체결하면서, 서해에서 한국과 중국의 200해리 EEZ가 겹치는 곳에 설정한 수역이다.


앞서 중국은 심해 어업 양식시설이라는 명목으로 PMZ 내에 대형 구조물을 설치해 왔다. 이달에는 군사 활동을 예고하며 PMZ 일부를 항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중국 측은 해양·기상 관측을 위해 부표들을 설치했다는 입장이나, 한국 함정 탐지 등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되거나 향후 EEZ 경계선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군은 중국 측의 PMZ내 구조물 무단 설치 관련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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