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되면 '경제상황 점검' 가장 먼저 지시…개혁보다 민생"

김은지, 성남(경기) = 김수현 기자(kimej@dailian.co.kr)

입력 2025.06.02 15:38  수정 2025.06.02 16:06

'대선 D-1' 성남주민교회 기자회견

"당정관계는 수평·일상적으로 할 생각"

'대법원 소통' 공세엔 "조작 옳지 않다"

"외교의 가장 기본은 '국익 중심 실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경기 성남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 당선시) 경제상황 점검을 가장 먼저 지시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2일 오후 경기 성남에 위치한 성남주민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취임 후 무엇을 첫번째 업무로 지시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심각한 문제는 민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이 후보는 향후 당정관계에 대해선 "인사든 정책이든 나는 혼자 판단하고 결정하는데 익숙지 않다"면서 "인사도 정책도, 당정관계는 수평적으로 진지하게 일상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사법개혁과 관련한 질문에는 "개혁 과제는 각 부문에 산적해 있다"면서도 "지금은 개혁보다 급한 것이 민생 ·경제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른바 '대법원 소통' 발언 논란을 두고 국민의힘이 '대법원에 내통자가 있다는 실토'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선 "팩트에 기반해 논의하면 좋겠다"며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심각한 문제다. 조작·왜곡 이런 것들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김어준 씨 유튜브에서 "일종의 특종이 될 수 있는 얘기를 하자면, 대법원 쪽에서 소통은 일부 있지 않느냐. 사람이 사는 세상이기에 (간접 연락이) 없을 수가 없다"고 발언했다. 이어 이 후보는 "내가 들은 바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빨리 깔끔하게 기각해주자는 쪽이었다고 한다"며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바뀌었다고 하더라. 산전수전을 다 겪었는데 이번 일은 정말 황당무계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이 후보를 지지선언 한 적이 없다는 보도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강하게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 사이버 내란에 해당되는 중대 범죄행위를 한 것부터 본인들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그 해명부터 하는 게 먼저"라고 응수했다.


취임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스트롱맨'과의 관계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그들이 스트롱맨이라고 불리는 것은 자국 중심의 국가 이익을 우선시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추구하기 때문이 아닐까"라며 "대한민국 역시도 외교의 가장 기본은 국익 중심 실용외교다. 안보든 경제든 국민의 이익을 가장 우선시하고 가장 실용적인 협상과 정책을 구상해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중국 등과 관계 설정에 대해선 "중국·일본·러시아·미국은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협력해야 할 외국"이라며 "한미동맹이라는 외교의 근간이 있고 확대·심화 발전시켜야 할 관계"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다른 국가와 관계를 적대화할 필요는 없다"며 "국익에 맞춰서 대만·중국·러시아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이 있으면 협력해서 할 필요가 있겠다. 미리 선입관을 가지고 친(親), 반(反) 자를 붙여서 단정하거나 규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후보는 지지를 하지 않는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로는 "역시 주권자의 결단이기에 존중해야 한다 생각한다"면서도 "만약 내가 당선되면, 나를 지지하는 국민 일부에 의지해서 지지하지 않는 다른 쪽 국민을 탄압하고 소외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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