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美 시총 1위 탈환…4개월 만에 MS 제쳐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6.04 11:22  수정 2025.06.04 13:55

141.22달러 마감…2월 이후 처음으로 140달러 돌파

미중 정상 대화 기대감 및 AI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

미국 엔비디아 사옥 전경. ⓒAP/뉴시스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4개월여만에 세계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2.8% 오른 141.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의 종가가 14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20일(140.10달러)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은 3조4440억 달러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이날 주가가 0.22% 오르는 데 그친 마이크로소프트(MS·3조4410억 달러)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순위 1위에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순위 1위에 오른 것은 올해 1월 24일 이후 4개월여만이다.


이날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만간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백악관 설명에 상승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제네바 무역 합의를 준수하는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도체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브로드컴이 3.27% 상승한 것을 비롯해 AMD(2.34%), 퀄컴(1.58%), TSMC(1.42%) 등이 올랐다.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72% 상승 마감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달 28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및 AI 칩 중국 수출 제한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회사의 지난 분기(2~4월) 매출은 전년 대비 69% 늘어난 440억6000만 달러(한화 60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433억1000만 달러)를 상회한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도 96센트(1320원)로 예상치인 93센트를 웃돌았다. 시장 전망보다 좋은 실적이 발표되자 엔비디아는 지난달 29일 장중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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