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의 총격에 당해 생명이 위태롭던 콜롬비아 대선의 유력 야권 후보가 고비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야당인 민주중앙당 소속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39) 상원의원은 8일(현지시간) 수도 보고타에서 연설 도중 머리와 무릎에 총격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신경외과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성향의 우리베 의원은 내년 5월 열리는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좌파인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정권을 적극적으로 비판해왔다.
우리베 의원의 부인 마리아 클라우디아 타라조나는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그는 중태에 빠졌다”고 알렸으나 몇 시간 뒤 카를로스 페르난도 갈란 보고타 시장은 “우리베 의원의 첫 번째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그는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총격범은 15세의 미성년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페드로 산체스 콜롬비아 국방부 장관은 총격범의 배후를 조사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결정적인 제보를 한 이에게 최대 72만 달러(약 10억원)의 포상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우리베 의원에 대한 공격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며 “우리는 콜롬비아에서 정당한 정치 활동을 할 권한이 있다”고 규탄했다. 미국 정부 또한 “우리베 의원에 대한 테러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며 “좌파 진영의 선동적 발언이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