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얼 이어 노시환 결정적 실책으로 끝내기 패
특급 선발 폰세도 5이닝 5실점, 시즌 최악 투구
올 시즌 가장 부진한 투구를 펼친 폰세(자료사진). ⓒ 뉴시스
한화 이글스가 주말 3연전의 마지막을 찜찜한 패배로 마감했다.
한화는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6-7 패했다.
뼈아픈 끝내기 패배를 당한 한화는 시즌 전적 37승 27패(승률 0.578)를 기록, 같은 날 승리한 LG와의 승차가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길고 긴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패하는 것은 병가의 상사다. 다만 지더라도 과정이 중요한 게 바로 야구다.
먼저 믿었던 특급 에이스 폰세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 등판한 폰세는 고작 5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고 2피홈런 포함, 5피안타 3사사구 5실점으로 무너졌다.
다행히 한화 타선도 불을 뿜으며 KIA 선발 양현종(2.1이닝 8피안타 5실점)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했으나 기본기 등 세밀함이 부족하며 끝내기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한화는 8회 중견수 플로리얼이 포구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0회에는 3루수 노시환의 어이없는 송구 실책으로 경기가 끝나버렸다.
주루 플레이도 마찬가지다. 한화는 9회초 2사 2루의 득점 찬스를 맞았고 안치홍이 좌익수 방면 안타를 쳤다. 다만 KIA의 외야 또한 전진수비를 펼치고 있었기 때문에 대주자 김태연이 홈을 파고 드는데 무리였으나 3루 코치의 판단 미스로 귀중한 득점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과정과 결과, 올 시즌 최악의 경기임에 틀림없었다.
결정적 실책을 범한 노시환(자료사진). ⓒ 뉴시스
선발진도 비상이 걸렸다.
올 시즌 한화가 고공비행을 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역시나 강력한 선발진의 힘 덕분이었다.
하지만 토종 선발 류현진과 문동주가 몸에 이상을 느껴 1군 엔트리서 빠진데 이어 특급 에이스 폰세마저 무너져 비상이 걸렸다.
사실 외국인 투수의 활약 여부는 한 해 팀 성적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한화 또한 폰세, 와이스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실제로 한화는 외인 선발(폰세, 와이스) 등판 시 20승 7패(승률 0.741)를 기록한 반면, 토종 투수 등판 시에는 5할 이하(17승 20패)의 승률로 편차가 매우 크다.
폰세가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은 투구를 펼친 날, 한화 선수단 또한 최악의 경기 내용으로 무너져 내렸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주 맞대결 상대는 9위 두산이다. 폰세에 이어 등판할 와이스의 어깨가 무거워진 한화가 일요일의 악몽을 씻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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