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부터 기존 공격시간 35초서 33초로 2초간 단축
모든 경기의 속도감과 박진감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
남자 선수들보다는 여자 선수들에 큰 영향, 압박감 이겨내는 게 관건
프로당구 시즌이 다가왔다.
프로당구 PBA는 오는 15일 막을 올리는 2025-26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내년 3월 예정된 월드챔피언십까지 10개월 간 10개 투어 대장정에 돌입한다.
특히 새 시즌 PBA의 변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공격시간 단축이다. 가뜩이나 중요 경기는 밤 늦게 열려 자정을 넘겨 끝날 때도 잦아 당구 팬들의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PBA는 이번 개막전부터 개인투어 및 팀리그 경기의 기존 공격시간 35초를 33초로 2초간 단축, 조금이나마 경기 종료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신경을 썼다.
PBA는 공격시간이 2초 단축시킬 경우 한 세트당 1분 이상 경기 시간이 짧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모든 경기의 속도감과 박진감이 더해질 예정이다.
다만 짧아진 공격시간 2초를 놓고 남녀 선수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조재호(NH농협카드), 강동궁(SK렌터카) 등 남자 선수들은 짧아진 공격시간 2초가 경기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반면 여자 선수들은 다르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26시즌 PBA-LPBA투어 개막 미디어데이에 나선 서한솔은 “나만의 루틴을 정한 게 있는데 2초면 생각보다 길다는 생각이 들어 그 루틴이 깨지지 않을까란 우려가 있다”면서 “공을 어떻게 칠지 구상을 끝냈다가도 막상 다르게 치고 싶은 경우도 있을텐데 이 때 2초가 크게 와닿을 것 같다. 조급해하지 않도록 훈련을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김가영(하나카드)은 “줄어든 2초가 나에게는 영향은 많이 없을 것 같지만, 시합을 해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 걱정도 된다”고 전했다.
김상아(하림)는 “평소 연습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대회에서는 시간 단축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해봐야 알 것 같다. 압박감을 느끼기 보다는 평소의 느낌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여자부 선수들의 경우 평균 에버리지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공격시간이 2초가 짧아진 압박을 어떻게 이겨내는지가 관건이다.
PBA 관계자는 “아무래도 공격시간 단축으로 인한 영향은 여자 선수들이 더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적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압박감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이 이뤄진다면 멘탈은 물론 경기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시간 단축으로 인해 경기의 속도감과 박진감이 더해지고 이로 인한 몰입도도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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