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개천절을 시작으로 추석 연휴와 한글날 등이 맞물리면서 황금연휴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금요일인 10일 하루만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주말인 11~12일까지 최장 10일의 연휴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올해 10월 달력을 보면, 3일은 개천절, 4일은 토요일, 5~7일은 추석 연휴, 8일은 대체공휴일, 9일은 한글날이다. 여기에 10일까지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면 11~12일 주말까지 더해져 총 10일의 연휴가 가능해진다.
임시공휴일 지정은 내수 활성화와 국민 휴식권 보장이 주요 목적이다. 정부는 최근 내수 진작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시공휴일을 지정해왔으나 그 효과가 크지 않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표한 '임시공휴일 지정의 명암: 내수 활성화와 휴식권 보장의 현실과 한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6일간의 설 연휴가 만들어졌지만, 내수보다는 해외 소비가 증가했다. 해당 기간 해외 출국자는 297만명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내 관광 소비는 전월 대비 7.4%,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 카드 사용 데이터에서도 국내 매출은 감소하고 해외 매출은 증가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 수출이 감소하기도 했다. 올해 1월 조업일수(20일)는 장기간의 설 연휴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4일 줄었다. 실제로 올해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2% 감소한 491억 달러에 그쳤고,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1.6%, 전년 동월 대비 3.8% 줄었다.
임시공휴일 지정은 대통령령인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제4조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와 의결을 통해 결정된다. 관련 부처는 사전 대책을 마련하며 관보를 통해 공식 발표하게 된다.
입법처는 "정부는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생산 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리꾼 역시 의견이 분분하다. 한쪽에서는 "쉴 때 푹 쉬고 일하는 것이 효율성 측면에도 좋다", "해외여행 안 가고 국내 여행 장려하면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임시공휴일 지정을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대체공휴일 하루 줬으면 됐지. 그만 좀 쉬자", "쉬라고 하면 다들 해외만 간다. 무조건 반대한다", "임시공휴일 지정돼도 못 쉬는 사람도 있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등 임시공휴일 지정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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