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민석 의혹' 총공세…"이 정도면 의혹 종합선물세트"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6.20 13:42  수정 2025.06.20 13:51

"의혹이 그야말로 고구마 줄기처럼 끊이지 않아"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 등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리백확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의원총회'를 마친 뒤 피켓을 든 채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갖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의원총회를 마친 후 열린 규탄대회에서 김민석 후보자 관련 의혹이 최근 연이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이 정도면 의혹 종합 선물 세트"라고 직격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칭와대 확인 논란과 불분명한 자녀 유학비 출처 등 의혹이 그야말로 고구마 줄기처럼 끊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그런 사람이 지금 총리 흉내를 내고 있다"며 "국민이 진실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김민석 후보자는 쇼부터 벌이고, 더불어민주다은 핵심 증인 요청도 거부하며 오히려 야당 인사 청문회에 대한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사청문회 제도를 민주당 이재명 정권의 충성 경쟁 쇼 정도로 여긴다"며 "급기야 청문회법까지 뜯어고치겠다고 하는데, 법이 불리하면 법을 바꾸고, 절차가 걸리적거리면 무시하는 이 정권은 법치보다 권력을 더 믿는 것 같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김민석 후보자는 한 마디로 스폰 인생이다. 인생이 스폰서와의 유착과 불법 정치자금으로 점철돼있다"며 "차명 계좌가 동원된 수상한 불투명한 자금도 수없이 발견되고 있다. 드러난건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를 겨냥하면서는 "말바꾸기 달인"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지사 시절 불법 대북송금 사건으로 징역형을 받은 이화영 전 부지사 재판 증인으로 이 전 부지사를 변호한 사람이 청문회에 나타나서는 '같이 활동한 적이 적다 혹은 없다'면서 모르는 사람처럼 천연덕스럽게 말을 했다. 뻔뻔하기 이를 게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판장에서 거짓 증언을 했단 얘기냐, 인사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했단 얘기냐"라며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했단 얘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민석 후보자의 대한 새로운 의혹들도 꺼내들었다.


앞서 국민의힘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지난 18일 김 후보자의 연말정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5년 간 공식 수입이 5억 1000만원인데, 지출금은 13억원에 달한다며 다른 수입을 숨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진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가) 현금 6억 원을 경조사비,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돈 봉투를 모아 집에 쌓아두고 썼다니 충격적"이라며 "김 후보자의 변명은 한마디로, '6억 원 정도는 나 같은 유력 정치인에게는 흔히 들어오는 통상적인 현금'이라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9년 12월 12일 결혼 축의금은 같은 달 31일에 정확한 현금 보유액을 재산에 등록, 공개했어야 맞다. 마찬가지로, 2020년 11월 2일 빙부상 조의금은 그해 말일 기준 등록 대상"이라며 "2022년 4월 5일과 2023년 11월 29일 출판기념회도 각각 해당 연도 말 일에 등록 했어야 맞다"고 주장했다.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규탄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가 2022~2023년까지 출판기념회에서 3억원 정도 현금을 받았는데 이를 집에 놨다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되면 12월 31일 기준 재산을 신고하게 되는데, 이 현금이 기록돼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 윤리규정 위반 등 다양한 법적 문제가 있다"며 "국회의원이 당연히 월급을 받고 거기에 대응하는 일을 하는 거지, 실제로 현금성 돈을 받아서 그걸 개인적으로 사용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얘기고 있을 수도 없는 얘기"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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