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다 만 양현종’ 불펜이 날린 시즌 6승, 연승은 유지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6.21 21:58  수정 2025.06.21 21:59

'6이닝 2실점' 양현종, 김광현과의 선발 맞대결서 승리

승리 지키기 위해 등판한 정해영 블론, 결국 무승부 마무리

시즌 6승에 실패한 양현종. ⓒ 뉴시스

KIA 타이거즈가 불펜 불안으로 선발 양현종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KIA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서 연장 11회 접전을 펼쳤으나 5-5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최근 5연승 중인 KIA는 이날 무승부에 그쳤으나 연승은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로 큰 주목을 끌었다.


승자는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6이닝을 책임지며 4피안타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 시즌 6승 요건을 채운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반면, SSG 김광현은 KIA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김광현은 4.2이닝만 던졌고 6피안타 5사사구 4실점으로 부진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양 팀은 4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하며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펼쳤다.


변곡점은 5회였다. KIA는 5회초 박민과 위즈덤의 안타로 주자를 쌓은 뒤 베테랑 최형우가 김광현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KIA는 최형우의 홈런 이후 황대인과 최원준의 연속 안타가 터졌고 더는 버틸 수 없었던 김광현을 강판 시켰다. 이후 KIA는 연속 볼넷으로 1점을 더 보태 빅이닝을 만들었다.


최형우. ⓒ KIA 타이거즈

SSG도 가만있지 않았다. 5회말 선두 타자 박성한이 솔로 홈런을 터뜨린 SSG는 6회에도 오태곤이 양현종을 공략해 홈런을 만들었다.


양현종이 6회까지 2점 차 앞선 상황에서 내려간 가운데 이후에는 불펜 대결이 펼쳐졌다. KIA는 8회 박민의 솔로 홈런으로 1점 더 달아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경기는 8회말부터였다. SSG는 고명준의 적시타로 1점 따라붙더니 이어진 9회말 에레디아, 한유섬이 계속된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를 끝내기 위해 9회말 등판했던 정해영은 0.1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 양현종의 6승을 날리고 말았다.


한편, KT는 NC와의 홈경기서 5점 차를 극복하며 7-5로 승리, 3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LG와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6-5 한 점 차 승리했다. LG는 한화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와 삼성의 부산 사직 경기, 한화와 키움의 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