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헬스] “‘이 장애’로 작품 들어와도 도망갔다”는 女배우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06.25 05:00  수정 2025.06.25 05:00

ⓒ백지연 유튜브 갈무리

배우 김지호가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고 고백해 화제다.


지난 23일 김지호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난해까지만 해도 심심하면 자전거 끌고 나가서 달리다가 힘들면 그늘에서 책 보고 놀았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제가 약간 ADHD가 있다”면서 “뭘 진득하게 오래 못해서 책 보다가 일어나서 또 달리다가 천 하나 깔고 드러누워서 놀다가 들어오곤 했다”고 말했다.


끝까지 물고 가는 에너지와 지구력이 없어 배우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는 김지호는 “현장에만 가면 얼어버리고 나 혼자 창피해하면서 작아지는 모습에 속상했다”고 했다.


백지연이 “그래서 작품이 들어와도 도망간 것이었느냐”라고 묻자 김지호는 “도망간 거였다”며 “결혼하고 아기를 낳은 이후에도 작품들이 들어왔는데, ‘할까’ 싶다가도 ‘또 해내지 못하면 어쩌지’, ‘못할 거야’라는 생각에 많이 도망쳤다”고 대답했다.


이어 “얼른 끝내고 편안한 내 집으로 도망갈 생각만 했다”며 “지금은 과거 선택이 아쉽다. 지금의 나라면 그때 도망가지 않았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안절부절’ 성인 ADHD 뭐길래?

성인 ADHD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증상이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주로 일을 끝까지 해내기 어렵고 자주 물건을 잃어버리는 ‘주의력 부족’, 대화 중 끼어들고 참을성이 부족한 ‘충동성’, 가만히 있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고 마음속이 항상 바쁜 ‘과잉행동’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성인 ADHD의 경우 업무 실수가 잦고 조직적이지 못해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며, 충동적으로 말하거나 행동해서 갈등을 유발해 대인관계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주의력이나 충동 조절을 담당하는 뇌 영역의 활성이 저하돼 나타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생활이 어려울 경우 약물로 치료하며, 인지행동치료(CBT)나 코칭 및 습관 교정을 받기도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정신과 또는 임상심리사에게 평가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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