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단체, 정은경 지명에 "새 정부와 적극 소통…대통령실에 입장 전달"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6.30 10:55  수정 2025.06.30 11:58

"장관 지명되고 차관 임명된 만큼 대화의 장 빠르게 열리길 기대"

"기존 8대 요구안에서 시의성 강한 것과 약한 것 분류해 전달"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연합뉴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30일 새 정부의 보건복지부 장·차관 인선 발표를 두고 "새 정부와 적극 소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9일 의사 출신이자 코로나19 대응을 진두지휘했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보건복지부 제2차관으로는 2023년 정부와 의료계 간 양자협의체인 의료현안 협의체를 이끌었던 이형훈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을 임명했다.


의대협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주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학생들의 기존 입장을 조정해 대통령실에 전달했다"며 "이에 대한 화답으로 추후 실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자가 지명 직후 낸 소감문에서 의정 갈등 해소에 대한 의지를 밝힌 점을 언급하며 "의대협 역시 같은 목적하에 새 정부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들은 "장관이 지명되고 차관이 임명된 만큼 대화의 장이 빠르게 열리길 기대한다"며 "이 차관은 의정협의체 운영 경험이 있는 분이라 장관 임명 전이라도 의정 간 대화와 협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필수의료패키지·의대증원 전면 백지화 ▲의·정 동수의 보건의료 거버넌스 구축 ▲의료 정책 졸속 추진에 대한 조사 및 사과 ▲의료행위 특수성을 고려한 의료사고 관련 제도 도입 ▲합리적 수가 체계 ▲의료전달체계 확립 ▲수련환경 개선 ▲휴학계에 대한 공권력 남용 철회 등 정부에 8개 항목을 요구 중이다.


의대협은 "기존 8대 요구안에서 시의성 강한 것과 약한 것을 분류해 전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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