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시화공장서 발견된 용액 감정 결과 “절삭유 아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5.07.04 16:37  수정 2025.07.04 16:37

포장 전·후의 빵에서 염화메틸렌, 이소프로필알코올 미검출

"인체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 판단할 수 없어"

ⓒSPC삼립



SPC삼립 시화공장 사고 당시 작업자가 사용했던 윤활유는 금속 절삭유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경찰은 해당 작업자가 작업하던 윤활유 용기가 시중에 판매 중인 금속 절삭유인 D사의 제품과 동일한 사실을 파악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4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국과수는 지난 1일 끼임사고 사망자 A씨가 소지하고 있던 윤활유 용기 내 용액, SPC삼립 시화공장이 제빵 공정에 사용 중인 미개봉 상태의 식품용 윤활유, 포장 전·후의 크림빵에 대한 감정서를 경찰에 회신했다.


국과수는 경찰이 의뢰한 감정물과 함께 D사의 금속 절삭유를 대조한 결과 "증거(감정물)에서 검출된 염화메틸렌의 양은 대조품(D사의 금속 절삭유)에 비해 유의미한 비교가 어려운 수준으로 낮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체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 등에 관해서는 판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염화메틸렌은 호흡기나 소화기관, 피부를 통해 흡수돼 중추신경계질환, 심장독성, 신장독성 등을, 이소프로필알코올은 졸음이나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포장 전·후의 빵에서는 염화메틸렌 및 이소프로필알코올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SPC 관계자는 "당사가 사용하는 윤활유는 식품 등급을 받은 글로벌 기업 제품으로, 국내 주요 식품사들이 사용하고 있다"며 "제조사로부터 받은 물질안전보건자료상에는 해당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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