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희토류 갈등 벌인 美, 희토류 기업에 투자 확대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7.11 16:03  수정 2025.07.11 16:05

"5500억원에 주식 15% 인수…희토류 제조 시설 10배로 늘릴 예정"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있는 희토류 광산 전경. ⓒAP/뉴시스

희토류를 놓고 중국과 관세갈등을 벌인 미국이 희토류 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희토류 채굴업체 MP머티리얼스(MP)에 4억 달러(5500억원)을 투자해 주식 15%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MP는 미 정부가 수십억 달러를 더 투자할 계획이라 전했다며 이를 통해 현재의 10배 규모의 희토류 자석 제조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MP는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희토류 광산(캘리포니아 위치)을 보유한 회사다. 2017년 설립됐으며 자석 등을 생산하는 공장은 텍사스주에 위치해 있다. 로이터는 “미 정부는 중국과 무역 전쟁에서 희토류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민간 기업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고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중국 제품에 대해 14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중국도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희토류 수출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희토류 총수입량의 70%(2023년 기준)를 중국에서 수입한다. 희토류는 자동차 제조나 발전소 운영, 미사일 발사 등에 사용되며 특히 잠수함과 전투기 제작에선 필수적이다. 실제로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자 포드 자동차 공장과 주요 미 군수업체 공장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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