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폴 대치 재학 최현준 군, 유통기한 임박 식품 복지시설에 정기 배달
음식물 낭비를 줄이기 위해 한 고등학생이 직접 나섰다. 세인트폴 대치에 재학 중인 최현준(영문명 Ryan Choi) 군은 2023년부터 청소년 주도의 푸드쉐어링 프로젝트 ‘푸드넷(FoodNet)’을 운영하며 주목받고 있다.
푸드넷은 외식업체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판매되지 않은 음식을 수거해 사회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현재까지 빠리바게뜨, 뚜레쥬르, 던킨도너츠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수거 및 전달은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이뤄진다.
특히 푸드넷은 자체 개발한 배달 알고리즘을 통해 효율적인 수거 및 분배 과정을 구현했으며, 이 알고리즘은 특허까지 취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 시내 종합복지관을 비롯한 다양한 복지시설과 연계하여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에 매주 정기적으로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최 군은 학교 내 푸드뱅크를 설치해 학생들도 쉽게 음식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현재 푸드넷은 미국 내 비영리법인(501(c)(3)) 등록을 추진 중이며, 앞으로는 미국 전역은 물론 해외 주요 도시로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푸드넷의 공동 창립자인 최 군은 매주 목요일마다 직접 기초수급자 가정을 찾아가 식료품을 배달하며, 현장에서의 만남을 통해 도움의 손길이 닿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최현준 군은 “누군가의 한 끼를 지키는 일이 곧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며 “음식물 낭비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작지만 꾸준한 기여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푸드넷 사례가 청소년 주도의 사회참여 모델로서 높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민간 주도의 음식 공유 문화 및 푸드뱅크 시스템 확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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