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찜통 더위’ 기승…야외 근로자 사망사고 증가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7.25 20:24  수정 2025.07.25 20:25

25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창호 교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땀을 닦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연합뉴스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야외 근로자들의 사망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 포항에서는 전일(24일) 낮 12시 23분쯤 네팔 국적 40대 남성이 제초 작업을 하던 중 쓰러졌다. 이 남성은 폭염 경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당일 오전 6시부터 일행들과 제초 작업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오후 2시 36분쯤에는 경기 광주시 고산동 한 물류센터에서 30대 여성이 열경련을 일으켰다. 다음날인 이날 오전 11시 17분쯤 제주시 한림읍 한수리 공사 현장에서는 40대 중국인 근로자가 열경련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역마다 온열질환자도 대폭 늘어났다. 부산에서는 올 여름 들어 7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 환자 수가 17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2배 늘어난 수준이다.


울산에서도 총 8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 지난 2013년 이후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경남에서는 총 19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는데 1명이 사망했다. 이 외에도 경북 235명, 광주·전남 174명, 인천 129명, 대구 76명, 제주 37명 등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감시체계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전일 기준 추정 사망자 10명을 포함해 1979명에 이른다.


행정안전부는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이날 오후 2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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