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024년 전국 어린이 예방접종률’ 발표
우리나라 어린이 예방접종률이 미국, 영국, 호주 등 주요 국가에 비해 최대 19%p높게 나타났다. 특히 백신별 접종률도 전반적으로 90% 후반대를 유지하면서 감염병 예방 기반이 견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질병관리청은 28일 ‘2024년 전국 어린이 예방접종률 현황’을 발표하고, 생후 1~3세 및 6세 아동 109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황에 따르면 올해 연령별 완전접종률은 1세 93.3%, 2세 93.6%, 3세 88.7%, 6세 89.4%로 집계됐다. 완전접종률이란 각 연령대에서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따라 권장된 모든 백신을 정해진 횟수만큼 맞은 아동의 비율이다.
접종률은 대부분 백신에서 95% 안팎을 기록했다. 1세는 BCG(97.4%), DTaP(97.1%), Hib(97.1%) 등 6종 주요 백신에서 모두 97% 내외였다. 2세와 3세 역시 대부분의 백신에서 95% 이상 접종률을 보였다. 6세는 DTaP(93.6%), IPV(95.2%), MMR(95.2%) 등 주요 백신 접종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같은 접종률은 주요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DTaP, IPV, MMR, VAR, Hib, PCV 등 6종 백신 기준으로 미국·영국·호주와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가 최대 19%p 높은 예방접종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연령대도 있었다. 2세 접종률은 전년 대비 0.7%p 상승했지만 1세는 3.1%p, 3세와 6세는 각각 1.1%p와 1.2%p 하락했다.
1세 접종률 하락은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으로 새롭게 포함되면서 접종 횟수가 2~3회 늘어난 영향이 컸던 것으로 질병청은 분석했다.
실제로 로타바이러스 접종률은 94.2%로 나타났는데, 이는 국가예방접종 도입 전(89.0%)과 비교하면 5.2%p 상승한 수치다. 로타바이러스 접종을 제외할 경우 1세 완전접종률은 96.2%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96.4%)이다.
질병청은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경우 생후 6~32주 사이 정해진 시간 안에 모두 접종해야 하는 만큼 일정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방접종률은 지역 간 차이도 일부 존재했으나 전반적으로 고르게 나타났다. 세종, 제주, 울산, 대전 등 일부 지역은 대부분의 백신에서 98% 이상의 높은 접종률을 보였고 서울은 평균보다 소폭 낮은 90% 초반대 접종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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