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통해 '쇄신 대상' 정리할 생각"
조경태 단일화 제안에는 "혁신 하지 말잔것"
양향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찬탄(탄핵찬성) 대 반탄(탄핵반대)' '친윤(윤석열) 대 친한(한동훈)'을 넘어 오직 혁신의 길로 가겠다"며 8·2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양향자 전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양향자의 정치 여정은 도전과 혁신 그 자체였다"며 "국민의힘을 국민이 바라는 보수정당의 모습, 유능한 경제정당이자 모두에게 사랑 받는 전국정당으로 돌려놓겠다"고 제창했다.
양 전 의원은 "이전보다 더 유능하고 강한 국민의힘으로 만들겠다. 소수 기득권이 아닌 당원의 정당으로 바꾸겠다"며 "불합리한 의사 결정 시스템과 불공정한 공천 시스템을 뜯어 고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아닌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정당으로, 당장의 선거가 아닌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미래 정당으로 우뚝 세우겠다"며 "양향자를 가장 앞에 세워 달라"고 호소했다.
당 혁신과 관련된 방안에 대해서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시다시피 이미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탄핵 됐다. 과거 일이 됐다. 그런데 그것을 갖고 탄핵 찬성인지, 반대인지 싸우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당대표가 되면 당대표로서 새로운 시스템으로 비상 계엄에 연루된 분들 그리고 우리 조경태 당대표 후보가 말하는 윤 전 대통령 체포를 저지했던 국민의힘 45인의 의원 등 여러 분이 있을텐데 시스템을 통해 (이분들을) 정리할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대선 패배에 책임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뜻을 펼쳤다.
양 전 의원은 "30년 글로벌 기업에 있던 경험과 정치에 10년째 있었던 경험으로 보면 선거에서 대패를 하거나 어떤 문제가 있었을 때 정당에 큰 과오가 있을 때 바로 가장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이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 인적청산 대상으로 보고 청산하겠다 하면 아무도 청산 않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 있는 분들이 책임 지지 않는 상황이 지금 여기까지, 이 당에 문제를 끌고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앞으로 누구 특정 사람을 지목하거나, 특히 혁신위원장을 내부에 세워서 인적 청산을 하겠단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당대표가 되면 대선 참패에 대한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는 백서를 빠르게 정비해 이에 대한 책임과 처벌을 받아야 할 분들이 있다면 그 시스템에 의해서 인적 청산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후보가 주장하는 '쇄신파' 후보들 간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그냥 인기투표처럼 혁신파 및 쇄신파를 함께 단일화하자는 건 혁신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반(反)혁신파 분들이 얼씬 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의 전당대회는 '혁신 경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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