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여름철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병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입원환자가 4주 연속 늘고 있으며, 외래 호흡기 환자에서의 바이러스 검출률과 하수 내 코로나19 농도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폭염과 휴가철을 계기로 실내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고위험군 보호와 예방수칙 준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0주차(7월 20일~26일) 병원급 의료기관 221개소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1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주 전인 27주차(101명) 이후 계속 증가해 103명(28주차), 123명(29주차), 139명(30주차)으로 이어진 흐름이다.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 수도 같은 기간 3명에서 6명, 10명, 16명으로 늘며 3주 연속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고령층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병원급 입원환자 3306명 중 65세 이상은 1976명으로 전체의 약 60%(59.8%)를 차지했다. 상급종합병원 입원자 중에서도 65세 이상은 52.0%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코로나19가 여전히 고령층을 중심으로 위중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병원체 표본감시 결과도 우려를 키운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30주차 기준 20.1%로, 3주 전 6.5%에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28주차 13.0%, 29주차 16.5%에 이어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하수 내 바이러스 농도 또한 27주차부터 4주 연속 증가 중이다. 질병청은 이러한 환경 데이터를 토대로 당분간 코로나19 발생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본격적인 휴가철과 폭염으로 인한 실내 활동 증가로, 당분간 코로나19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손씻기, 기침예절, 주기적인 실내 환기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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