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범 수준…" 얼굴 가리던 김건희 오빠, 태도 확 바뀌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8.01 11:47  수정 2025.08.01 11:49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54)가 지난달 31일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양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변호사로 보이는 인물과 나란히 걸어 나왔다. 지난 7월 28일 특검 조사를 마친 뒤 옷깃으로 얼굴을 가린 채 이동할 때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씨가 양복 옷깃으로 얼굴을 가린 채 급히 자리를 뜬 것을 두고 "대통령의 일가족이었으면 그 일가족이 지켜야 될 품격이라는 게 있다"면서 "잡범 수준의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그냥 카메라에 얼굴이 찍히면 안 되나. 얼굴을 숙이고 카메라에 안 잡히기 위해서 그러는 걸 보는데 어떻게 보면 안쓰럽다고 해야 될지 참 부끄럽다고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그 정도의 당당함도 없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슨 잡범도 아니고 (취재진이) 카메라 들이댄다고 얼굴을 가리면서 도망 다니듯이 (하는 모습을) 보는데 약간 비애 같은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황명필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가 운영에 관여한 요양원 논란을 언급하며 "요양원 문제도 있고 해서 그 요양원에 부모님을 맡긴 사람들이 매우 분노해 있지 않나. 얼굴이 드러나면 길 가다 몰매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25일 김씨의 주거지와 ESI&D 사무실,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의 송파구 자택 등 8곳을 압수수색 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가 2022년 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착용한 것으로 알려진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가 김씨 장모의 자택에서 발견됐다. 해당 목걸이는 윤 전 대통령의 재산 신고에서 누락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1일 김씨는 오전 10시 3분쯤 변호인과 함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이날 김씨는 디지털 포렌식 참관을 위해 출석한 것으로, 특검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디지털 자료와 전산 증거물 분석 과정에 입회했다.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청탁과 함께 목걸이를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가운데 압수한 목걸이가 정품이 아닌 모조품이라 보고 '바꿔치기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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