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일만에 발견된 '청주 실종女'...결국 전남친 범인이었다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11.28 05:53  수정 2025.11.28 06:51

청주에서 실종됐던 50대 여성이 44일 만에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


27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쯤 음성군의 한 폐기물업체에서 A씨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시신은 마대에 담겨 있었다.


ⓒ연합뉴스

경찰은 자백한 A씨의 전 남자친구 B씨에게 "살해한 뒤 시신을 폐기물업체에 유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후 수색에 나서 시신을 찾았다.


이날 B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은 경찰은 폭행치사에서 살인 혐의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6시30분쯤 청주의 한 회사에서 자신의 차량을 끌고 퇴근한 뒤 실종됐다. 이후 A씨 자녀가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신고했고, 실종 기간이 길어지자 청주 청원경찰서는 지난 22일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집중 수색해왔다.


조사 중 B씨의 범행으로 보이는 정황이 나오자 경찰은 26일 그를 긴급 체포했다. 1차 피의자 조사에서 B씨는 충주호에 A씨 차량을 유기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말다툼 끝에 폭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살해한 건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 차량을 유기한 점과 차량을 몰아 충주호로 이동한 사실 등을 추궁했고, 결국 B씨는 범행을 자백했다.


앞서 충주호에서 인양된 차량 내부에서 다수의 혈흔이 발견되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고,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에 자백을 바탕으로 시신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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