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쓰레기집에 2살 아기 사흘 방치한 20대 엄마 체포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08.03 11:29  수정 2025.08.03 11:34

아기 생명엔 지장 없어…구속 영장은 기각

전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시민들이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뉴시스

폭염 속에 두 살 배기 아기를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 혼자 두고 3일간 외출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아기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달 29일 유기·방임 등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밤 양주시의 한 빌라에 아동 방임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출동한 119 대원들은 아기가 집안에 혼자 있는 것을 확인했다. 집 내부는 온통 쓰레기 더미였고 폭염 속 선풍기만 틀어져 있었다고 한다.


외출 기간 3일 동안 A씨는 아이의 밥을 챙겨주거나 기저귀를 갈아주는 등 돌봄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방임 정도가 중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사안의 여러 측면을 고려해 기각했다.


A씨는 남편과 헤어진 후 아이를 홀로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기를 보호 조치 한 뒤 A 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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