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타석 채운 안현민, MVP 경쟁 본격 가세…폰세 위협하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8.04 20:37  수정 2025.08.04 20:38

타격, 출루율, 장타율 등 타격 3개 부문에서 선두

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 등 4관광에 도전하는 폰세 대항마로 우뚝

KBO리그 7월 월간 MVP 놓고도 경쟁

kt 안현민. ⓒ 연합뉴스

올해 KBO리그 최고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안현민(kt)이 마침내 규정타석에 진입하면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의 올 시즌 리그 MVP 경쟁도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안현민은 지난 2일 창원 NC전에서 6타석에 들어서며 규정타석에 진입했다.


개막 이후 한 달이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1군에서 뛰기 시작한 안현민은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현재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 중 한 명이 됐다.


2022년 kt가 2차 4라운드, 전체 38번으로 지명한 그는 입단과 함께 군 입대해 지난해 2월 전역했다.


올 시즌 전까지 1군에서 소화한 타석이 29번에 불과해 신인왕 자격 요건(입단 5년 이내, 규정 타석의 60타석 이내)도 갖추고 있지만 사실상 최고의 신인 자리를 예약했고, 이제 MVP에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안현민의 시즌 성적은 4일 현재 75경기 타율 0.364, 출루율 0.474, 장타율 0.640, 18홈런, 61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114다.


타격(타율)과 출루율, 장타율 3개 부문 1위로 나서며 다승과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 등 선발 주요 부문 선두를 달리며 4관왕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폰세를 위협할 경쟁 상대로 부상했다.


2위와 격차도 상당하다. 타율에서는 2위 김성윤(삼성 라이온즈·0.338)과의 격차가 0.026이다. 여기에 공도 잘 고른다. 투수들의 집중 견제가 이미 시작됐지만 무리하지 않고 침착하게 공을 잘 골라내며 출루율에서 2위 김성윤(0.420)과 0.054로 격차가 더 크다.


안현민은 장타율에서도 리그 홈런 1위이자 이 부문 2위인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0.605)를 0.035 차로 넉넉하게 앞서 있다.


시즌 출발이 늦지 않았다면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이 부문 단독 2위까지도 충분히 노려볼 만했다.


여기에 안현민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WAR)에서도 6.01로 야수 2위 문보경(LG트윈스·4.75)에 한참 앞서 있다.


현재 9개 구단에 ‘공포의 존재’가 된 안현민이 잔여 시즌 맹활약을 이어가며 2006년 류현진 이후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한 역대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 폰세. ⓒ 뉴시스

한편, 정규시즌 MVP를 두고 경쟁을 펼칠 안현민과 폰세는 4일 KBO가 발표한 7월 월간 MVP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폰세는 7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 25이닝 34탈삼진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부문 3위에 올랐다. 특히 경기당 평균 8.5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위력적인 구위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또한 7월 30일 대전 삼성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개막 이후 13연승을 달성과 함께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안현민은 7월 장타율(0.706)과 출루율(0.551)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타율 또한 0.441로 2위, 30안타로 안타 부문 공동 3위에도 올랐다. 출장한 21경기에서 9차례 멀티히트 경기를 펼치며 무서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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